아마 기네스북감

[최보식의언론=김선래 기자]

오곡밥과 나물(왼쪽), 달집(오른쪽). 사진 대순진리회 제공
오곡밥과 나물(왼쪽), 달집(오른쪽). 사진 대순진리회 제공

3일 화요일은 정월대보름. 이날 5,000명이 함께 대보름 행사를 치르고 한 자리에서 오곡밥과 나물을 먹는 곳이 있다. 대략 40년 이상 계속된 행사이다.

아마 기네스북감일 것이다. 그 현장은 민족 최대 종단인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이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정월대보름이면 오곡밥과 나물을 준비한다. 오곡밥에 차조, 기장, 수수, 검은콩, 찹쌀이 들어간다. 나물은 11가지다. 철마다 다듬고 말려 저온 창고에 보관한 고사리, 시래기, 가지, 토란대, 취나물, 도라지, 호박고지, 고구마 줄기 등이다. 

대보름 4일 전, 주방 봉사자들이 나물을 끓는 물에 푹 삶고 찬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냈다. 바로 조리해야 하는 무채는 대보름 전 날에 소금 넣어 볶고, 숙주와 콩나물은 데치고 무쳐서 식탁에 낸다.

정월대보름에 오곡밥을 먹는 풍속에는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고, 오행의 기운을 받아 오장육부의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여러 나물을 먹는 것은 다가올 농사철을 대비해 영양을 보충하자는 뜻이다.

식당 한쪽에는 대보름 치성을 모시고 깰 땅콩이며 호두, 밤 등 부럼이 자루째 놓여있다. 그 옆에 쌓인 상자는 귀밝이술이다. 

대보름에 태울 달집도 마련해놓았다. 달은 풍요의 상징이고 불은 부정과 사악을 사르는 정화를 의미하니 액을 살라 복을 비는 행사가 바로 달집태우기다.

정월대보름 치성에 5,000명 정도 참례하니 참석한 이들에게 모두 음식을 나눠주려면 번거롭기도 한데 해마다 이런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대순진리회 신도가 아닌 민간인들에게도 문이 열려있다. 

윤은도 대순진리회 본부도장 원장은 "정월 보름에 달집을 태우면서 모든 근심 걱정 다 날려보내고, 혹시라도 액운이 있다면 액운도 같이 태워서 보내세요"라며 "나라가 올 한해도 소원 성취하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고 염원했다.

대순진리회의 대보름 행사는 창시자 우당 박한경 도전이 1982년 “본도는 민족종교이니 민족주체성 계도에 앞장서야 한다”는 가르침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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