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다함께 같이 갑시다' 라고 외쳤다는데, 대체 어디로 말인가?
[최보식의언론=한정석 강호논객]

아래 글은 본지의 입장이 아니다.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게재한다. (편집자)
한동훈 토크콘서트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잠실실내체육관에 1만 명 가까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름 세(勢과시에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현재 여야 정치인 중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빼면 순전히 개인 기량으로 이렇게 대규모 인원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이는 없다.
한동훈은 미디어를 염두에 둔 이미지 전략을 사용했다. 당연히 정치 무대를 스타돔으로 활용한 것인데, 한동훈의 엘리트 이미지빨이 '정치적 아이돌 효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 모아 놓고 뭔가를 했는데, 어떤 아젠다와 이슈가 나왔다는 건 없다. 지향성을 드러내는 캐치프레이즈 현수막 하나가 안 걸렸다.
한동훈 제명 무효를 주문했다는 건가, 아니면 신당 창당키로 결의를 했다는 건가. 한동훈이 고작 "제 풀에 꺾여 그만 둘 거라는 기대 말라"고 했다는데, 그러면서 한동훈이 '다함께 같이 갑시다' 라고 외쳤다는데, 대체 어디로 가자는 말인가?
한동훈의 대중 세력은 조직화된 것이 아니라 2020년 개설한 '위드후니' 카페로부터 자발적으로 모인 50~70대 여성들이 주류다. 노무현이 연상된다. 이들은 '노사모'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거의 불가능하다. 한동훈 팬클럽은 정치적 의제를 가진 것이 아니라 '스타 팬덤 현상'일 뿐이다. 다시 말해 '의제 설정력이 없는 세력'이라는 말이다.
정치 세력은 조직화되었을 때 의미가 있다. 그런 조직에는 코어가 있고 세포들이 있어야 한다. 핵심 코어 그룹은 가치관과 이념적 세계관으로 결집돼 있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한동훈 자신도 그렇지만, 그 그룹도 정치적 의제를 만들지 못한다. 정치적 의제를 만드는 순간 한동훈 팬덤은 내부적으로 분열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적 의제로 한동훈 팬덤이 생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동훈 팬클럽에게는 의제 설정 같은 것은 관심이 아니다. 비유하면 바람 부는 대로 이리 저리 쏠리는 허전한 갈대들 같은 것이다. 한동훈은 갈대밭에 서서 달빛에 춤추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비전이 없다는 거다.
그럼에도 이번 한동훈 콘서트가 국민의힘에 대한 '반당 집회'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동훈은 제명됐으니 상관없지만, 콘서트에 참석한 친한계 현역 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들에 대해 국힘 지도부가 어떻게 처리할지가 보다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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