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근혜를 탄핵수사하며 '경제공동체'라는 단어까지 창안하여 사법처리한 그가 보수에 무슨 지분이 있나

[최보식의언론=김세형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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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이 지방선거이니까 꼭 4개월 남았다.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시 60%로 올라가고 정당지지율은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을 내쫓은 국힘 24%, 민주당 41%로 사실상 게임은 끝나 있는 것 같다.

서울시장, 부산시장 자리도 민주당에 넘겨주고 국힘은 PK와 부산경남 일부지역만 차지하여 'TK자민련'으로 쪼그라들고 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보수 진영은 윤석열이 통탄스럽고 윤석열과 싸우다 망한 단초를 제공한 한동훈이 원망스러울 것이다. '윤어게인'을 아직도 입에 담는 세력은 한줌도 안될 것이다.

장동혁이 한동훈을 제명시킨 다음날 조중동매한 등 기성언론의 사설논조는 장동혁이 보수진영을 포용하고 가도 힘이 부친데 그를 쫓아내 결국 탄핵옹호 세력으로 남겠다는 것이냐? 그런 극우 사고로 지자체 선거를 어떻게 치르느냐 폭망이 뻔하다는 결론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동혁 니가 물러나라"고 퍼부었다. 장동혁이 택한 '한동훈 축출'로는 선거를 하나마나라는 절망감에서 나온 행동일 것이다.

한동훈의 다음 여정은 무엇일까?

정치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이대로 지자체 선거를 치러 국힘에 예상대로 대패하고 그러면 장동혁이 당대표에서 쫓겨나고, 다시 전당대회를 치러 한동훈계가 장악해 당대표로 복귀하는 길을 가장 바라는 것 같다는 것이다.

이준석은 한동훈에게 이제 인천계양을의 시간은 지나갔고 차라리 서울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정치생명을 걸고 건곤일척의 승부를 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한때 국힘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원하는 적임자가 안 보이니 이준석 개혁당과 합당하거나 제휴하여 이준석을 경기지사로 출마시키고 국힘은 후보를 내지 않고 그를 지지하는 연대전략을 기획한 적도 있다. 이준석은 이 안(案)을 거절했다. 승산이 어렵다고 봐서 그랬으리라.

다시 한동훈 얘기로 돌아가보자.

한동훈은 국힘 당원 20%정도의 팬덤이 있다. 지자체 선거에서 서울시장처럼 박빙일 경우 승부를 가를 만한 중요한 세력이다. 그것을 내쳐버린 장동혁이 오세훈은 원망스러웠을 것이다.

조금 더 알아보면 '한동훈 팬덤'이란게 좀 애매하다고 한다. 민주당에서 소외된 문재인의 문꿀오소리, 깨어 있는 시민연대의 L씨 세력, 그리고 혜화동에서 데모했던 여성 페미집단 등의 집합체로 사실상 보수로 보기 어렵고 오히려 좌파에 가까운 숫자가 많다는 것이다.

한동훈 본인도 윤석열 밑에서 검사노릇 할때는 정치는 꿈도 꾸지 않았을 것이다. 윤석열도 문재인이 검찰총장에 임명할 때 본인에 대선에 나가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무슨 법사들이 힌트를 줬을 수도 있겠지만)

윤석열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국회 답변과, 문재인이 아낀 조국 민정수석이 법무장관에 발탁되자 돌연 수사에 착수한 반골행동, 그 두 가지로 문재인 민주당을 배척하는 국힘에 '용병'으로 들어가 대통령이 된 인물이다.

그에 비하면 한동훈은 '용병의 용병'으로 윤석열이 꼬붕으로 100% 믿고 국힘당 대표로 낙하산을 보내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윤석열을 배신한 인물로 볼 수 있다. 시각 차에 따라 '배신'이란 용어를 용납 못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윤석열과 안 맞으면 옛날 보스였으니 찾아가서 "이런 식이면 나 못해 먹겠다. 나 국힘 정치 그만두고 프랑스 마크롱처럼 딴 살림 차려 한 번 대권까지 가볼 테니 그리 알라" 이렇게 말하고 결별하는 게 정정당당하지 않았을까?

MB,박근혜를 탄핵수사하며 '경제공동체'라는 단어까지 창안하여 사법처리한 그가 보수에 무슨 지분이 있나.

한동훈, 조국, 그리고 이준석에 대해 정가의 평을 들어보면 너무 엘리트 의식이 강하다는 것이다. 은하계의 별처럼 자신을 생각하고 일반 민초를 그저 가붕개로 여긴다는 것이다.

필자도 취재하며 적어도 조국, 한동훈에겐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이준석은 그보단 훨씬 나았지만.

과거 이회창이 그랬다. 서울 법대 출신에 대법관, 감사원장, 총리를 역임한 그는 서울 법대 나오지 않으면 기자도 못 된다고 생각했다. 그의 기자회견을 비판한 기사를 쓴 걸 지적하며 당직자에게 "그 기자 어느 대학 나왔냐"고 물으니 "K대 나왔습니다"라고 답하니 "그런 데 나와도 기자가 되냐"고 묻더란다.

조국, 한동훈의 엘리트 의식도 참으로 강력하다고 한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선거를 한 번도 치러보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 이유가 아침 지하철 입구에 서서 민초들에게 고개 숙이며 "한 표 도와주십쇼"라고 말하는 게 자존심이 상해서라고 어떤 국회의원이 내게 해설해줬다. 이준석은 선거를 여러 번 했으니 좀 다르겠지만.

한국의 민주주의를 가꾼 YS, DJ는 직접 인터뷰도 해봤지만 그들은 리더의 덕망이란 게 물씬 느껴졌다.

이번 자자체 선거에서 한동훈, 조국, 이준석은 각자 떠들지 말고 서울시장에 공동 출마해서 떨어지면 그 길로 '정치 빠이빠이' 하는 길을 택하면 어떨지....

 


#한동훈 #이준석 #조국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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