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이 쳐들어 온다'는 것은 노회찬의 말을 흘려들은 것 같다
[최보식의언론=김성민 강호논객]

"우주인이 쳐들어오면 우리 모두 함께 싸워야 한다. 내부에서 싸우더라도 우주인이 쳐들어올 땐 같이 힘을 합쳐야 되는 것 아니냐."
이재명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우려스럽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가장 심각한 '막말' 아닐까.
누가 쳐들어왔나? 쳐들어 온 국가는 없다. 국가안보를 위임받은 자가 누가 쳐들어왔다는 표현을 남발하면 곤란하다.
그러나 갈등을 빚고 있는 국가는 있다. 이재명이 말한 우주인은 미국이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끝나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는 한국 국회가 MOU 이행 법안을 계류시킨 것을 지적했다.
"한국 입법부가 역사적인 무역 합의를 입법화하지 않았다. 한국에 대한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
그러면, 우리 모두 함께 싸워야 한다는 상대가 명확하다. 우리보고 누구와 싸우라고? 미국하고??? 한국 대통령이 미국과 함께 맞서 싸우자고 발언한 것이다.
이재명이 트럼프의 관세 인상 요구를 미국이 쳐들어온 상황이라고 인지한다고 치자. 그렇더라도 조용히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일이지, 국민들에게 '우주인이 쳐들어오면 우리 모두 함께 싸워야 한다'고 할 일인가. 미국과의 전쟁 선포 아닌가! 우리 대통령이 마두로인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전함이 동원되고 무력 사용이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든 존립 위기 사태로 볼 수 있다"고 발언한 것 때문에 중국과 무역 전쟁을 빚게 되었다. 꼬투리를 잡으려면 얼마든 잡을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어디서 흘러들은 단어를 아무 생각없이 내뱉어 왔다. '우주인이 쳐들어 온다'는 것은 노회찬의 말을 흘려들은 것 같다. 노회찬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입장이 정의당과 새정치연합이 같으니 연대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말했다.
"외계인이 쳐들어온다면 일본과도 손 잡고 연대해야 하지 않습니까"
이재명의 말과 상당히 다르다. 이재명은 Astronaut와 Alien을 구분하지 못한다.
노회찬은 누구와 맞서 싸우자는 말도 안 했다. 연대하자고 했다. 이재명은 슬쩍 흘려듣고 망언을 퍼붓는다. 제정신인가. 뜬금없이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미국과 맞서 싸우자는 걸 보고 있으니 등에 식은땀이 흐른다.
#우주인, #노회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