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무너지는 순간은 ‘실수’보다 ‘면책의 기술’이 정상처럼 유통될 때
[최보식의언론=김선래 기자]

한동훈 전 대표가 18일 "저에 대한 징계는 명백한 조작이고 정치보복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데 대해 당을 이끌었던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라는 '사과'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자, 정치판을 한동안 떠나있던 김예령 전 대변인이 출격했다.
김 전 대변인은 19일 자신의 SNS틀 통해 "누구 편을 들자는 게 아니라, 책임과 리더십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며 "‘책임 없는 사과’가 미화되고, 당이 또 흔들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구’ 뒤에 “조작·보복”을 붙이면, 그건 사과가 아닌 '면책선언'"이라며 "가장 정교한 회피이고 프레임 선점용 ‘정치기술’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무너지는 순간은 ‘실수’보다 ‘면책의 기술’이 정상처럼 유통될 때"라며 "더 위험한 건 그 회피를 “이게 정치이고 용기다”라며 미화하고,팬덤의 감정으로 덮어 연료처럼 태우는 '공모'"라고 덧붙였다.
경기방송 기자 출신인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 시절 연두회견에서 "그 자신감 어디서 나오시나'라는 질문으로 화제가 됐고, 그 뒤 방송사에서 나와 2020년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이후 김기현 대표 체제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대변인을 맡았다.
하지만 한동훈 체제에서 공천 컷오프되자, 작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대변인직을 떠났다.
*아래는 김예령 전 대변인의 SNS글 전문이다.
오랜 침묵을 깹니다. 원칙만 적어 봅니다.
지켜보니,
갈등을 풀기 위한 노력이 아닌, 갈등을 연료로 이용하는 정치가 판을 흔들어서 말이죠.
먼저 선부터 긋겠습니다.
‘윤어게인 vs 한동훈’ 같은 진영 싸움이 아닙니다.
누구 편을 들자는 게 아니라, 책임과 리더십 문제를 지적하고자 합니다.
‘책임 없는 사과’가 미화되고, 당이 또 흔들리겠더라구요.
‘송구합니다’로 책임이 사라지나요?
‘송구’ 뒤에 “조작·보복”을 붙이면, 그건 사과가 아닌 '면책선언'이죠.
가장 정교한 회피입니다.
프레임 선점용 ‘정치기술’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정치가 무너지는 순간은 ‘실수’보다,
‘면책의 기술’이 정상처럼 유통될 때더군요.
더 위험한 건 따로 있습니다.
그 회피를 “이게 정치이고 용기다”라며 미화하고,
팬덤의 감정으로 덮어 연료처럼 태우는 '공모'입니다.
정당을 바로 세우는 건 '팬덤'이 아니라 '책임과 정상적인 절차'입니다.
팬덤은 민심이 아닙니다. 민심은 책임을 요구하구요.
인정하고 조율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입니다.
지금 벌어지는 일은 조율이 아니라 '분열의 확장'입니다.
#김예령대변인, #한동훈팬덤, #한딸, #한동훈사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