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율 하락...

[최보식의언론=김세형 언론인]

FT의 '엑스(X)' 캡처
FT의 '엑스(X)' 캡처

영국 유력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26년 '10대 경제트랜드'를 전망했다.  올해 가장 큰 관심사는 AI 열풍이 언제 어떻게 끝날 것이며, 그것이 세계에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이다. 아래는 기사 전문이다. (편집자)

#1  AI 거품 붕괴

AI 주도 미국 시장은 과대평가되고, 미국은 이제 가계 자산 중 주식 비중이 부동산을 넘어선 유일한 선진국이다.

거품 붕괴는 1929년 미국부터 1989년 일본, 2015년 중국에 이르기까지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이 선행되었다. 1720년 네덜란드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중단하자 영국에서 남해회사 주식에 대한 광풍이 붕괴되었다.

19세기 영국과 미국에서 철도 버블이 터진 것도 통화공급 위축 탓이었다.

AI 버블 붕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단기 금리 인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Fed의 신뢰도가 떨어지거 나 미국으로의 자본 유입이 둔화되면 AI 버블붕괴 신호탄이다.

#2  주거비 위기

미국의 신축 주택 가격이 뛰고, 식료품 가격은 5년 전보다 30% 더 비싸졌다.저소득 미국인의 거의 3분의 1이 생필품에만 소득의 최소 95%를 지출하며 저소득층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

연준은 이미 55개월 연속 2% 물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재정적자는 2025년 관세전쟁으로 축소됐으나 2026년에는 GDP 대비 6% 이 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프랑스, 영국, 특히 일본에서 부채문제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급등추세이며 올해는 미국 차례다.

#3  달러화 약세

2025년 외국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과 채권에 1조 7천억 달러 규모로 자금을 쏟아부어 미국의 재정 균형에 기여했다.미국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경우, 자금 유출은 달러를 크게 약화시킬 것이다.

달러 약세는 2025년 세계 다른 지역이 미국을 능가하는 성과를 내는데 기여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의 글로벌 주식 시장 지수 점유율은 2024년 말 최고점인 66%에서 현재 64%로 하락했다.

미국의 시가총액 64%와 세계 GDP 26% 비중 사이의 여전히 큰 괴리를 감안하면 달러 추가 약세는 예상가능하다. 지난 10년간 미국보다 1인당 GDP 성장률이 높았던 신흥국은 절반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그 비중이 급증했으며 향후 5년 내 90%에 육박할 전망이다.

#4  퀄리티 주식 부상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2025년에는 수익성은 낮고 부채와 변동성은 높은 주식들이 인기를 끌고 퀄리티주를 외면했다. 가치주는 선진국 신흥국 가릴 것없이 죽을 쒔다.

그러나 현재는 구글에서 'AI 버블' 검색량이 급증하며 불안감이 고조되고, 투자자들이 안전한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지난 30년간 가치주가 글로벌 지수를 연간 약 2.5%포인트 상회했음을 상기하라.

전 세계적으로 가치주는 제조업에 집중되어 있으며, 금융 및 소비재 기업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는 2026년 반등을 위한 유리한 위치에 있음을 의미한다.

#5   중국 2개의 가면

중국 경제의 위기는 수출과 AI붐에 가려져 있다.

중국시장은 지난 수년간 '투자 불가'지역으로 2024년 말까지 저평가 상태를 유지하다 작년 강한 반등을 보였지만, 이는 주로 AI에 힘입은 강세에 기인했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 과도한 부채, 인구 감소로 인해 내수경제가 성장 못한다.

1조달러 흑자를 낸 수출 급증이 없었다면 명목 GDP 성장률은 3%에 불과했 을 것이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와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에 케인즈주의적 처방을 촉구하나 중국 가계와 기업을 포함한 총 부채는 이미 GDP의 300%를 넘어섰으며, 지방정부 포함 재정 적자는 GDP의 11%를 상회한다.

중국 내수경기는 계속 고전할 것이다.

#6  '중국 덤핑' 전세계 분노

지난 2년간 중국은 가격 인하와 위안화 가치 억제를 통해 수출량을 급격히 늘려왔다.

중국은 미국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다른 국가로 수출을 전환하며 전 세계 공장을 텅 비게 만들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동남아시아, 동유럽, 아프리카 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어 반발 조짐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중국 덤핑에 대한 무역 조사 건수는 2023년 이 후 두 배 이상 증가해 120건에 달한다. 일본과 캐나다부터 멕시코와 태국에 이르기까지 각국이 중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EU는 '유럽산' 규정을 검토 중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베이징에서 "견딜 수 없는" 무역 불균형을 경고했다.

새해 '중국 덤핑'이 '트럼프 관세'에 버금가는 세계적 분노의 대상이 될 수 있다.

#7  남미의 급격한 우경화

라틴아메리카는 호황기에는 좌파로, 불황기에는 우파로 선회한다. 그리고 지금은 호황기가 아니다. 범죄, 부패, 인플레이션에 대한 유권자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우파 지도자들은 2년 전 아르헨티나에서 권력을 잡았고, 지난해 에콰도르와 칠레에서 승리했으며, 올해 페루와 콜롬비아에서 도 다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최대 격전지인 브라질이다. 선두 주자는 좌파 루 이스 이나시우 루라 다 실바 대통령이지만, 시장 선호 후보인 상파울루 우파 주지사 타르 시시오 드 프레이타스의 2차 결선 도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8  세계적 규제 완화

미국의 '정부 효율화부'는 사라졌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추진은 끝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해 신규 규제의 절반 미만을 생성했으며, EU는 신규 '입법 규칙'을 고작 4분의 1 수준으로 줄였고 추가 감축이 예정되어 있다. EU 환경 지속가능성 규제의 적용 대상 기업 수가 5만 개에서 2,000개 미만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신흥 시장에서 아르헨티나는 임대료 통제를 폐지해 공급 가 능한 주택을 3배로 늘렸다. 말레이시아는 '관료적 절차 합리화'로 통관 시간을 며칠에서 몇 분으로 단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외국인 지분 49% 상한선을 해제할 수 있다. 인도도 규제완화에 나섰다.

#9  이민 급감

이민 붕괴는 트럼프의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순이민은 2023년 사상 최고치에서 작년 미국에서 85% 감소한 50만 명, EU에서는 50% 감소한 120만 명으로 떨어졌다. 영국에서는 75% 감소한 20만 명으로 하락했다.

EU는 2025년 첫 9개월 동안 국경 통과를 20% 이상 줄이고, 망명 신청자 거부를 신속히 처리했다.

캐나다와 호주 같은 과거 이민자 유치국들도 환영의 태도를 거두며 유학생 유입을 줄이고 (캐나다의 경우) 영주권 발급을 축소했다. 심지어 스페인에서도 여론조사상 이민자에 대한 반감이 증가하며 우파 정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AI에 대한 광범위한 공포와 일자리 위협 속에서 지속되는 이민 감소는 노동력을 축소시키고 노조의 교섭력을 강화시켜 2026년 노동 비용과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중시킬 수 있다.

#10  알코올 소비 정점

갤럽이 1939년 이 질문을 시작한 이래 미국인 중 음주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영국 소비량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선진국과 신흥국도 마찬가지다.

특히 술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러시아인의 연간 평균 음주량은 10년 전 약 10리터에서 현재 약 7.5리터로 줄었다. 10년간 글로벌 주가가 약 60% 상승 한 반면, 16개 주요 국제 증류주·와인·맥주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는 35% 하락했다. 음주 감소는 부분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지난 2년 사이만 해도 적당히 마셔도 건강에 해롭다고 답한 미국인의 비율이 39%에서 53%로 증가했다. 35세 미만 젊은층이 장년층보다 건강 영향에 대한 우려가 훨씬 더 크게 나왔다.

 

shkim5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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