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심의 동맹 체제를 약화시키고 중국이 대안적인 글로벌 경제권을 구축할 시간을 벌어주는~
[최보식의언론=이병태 카이스트 명예교수]

영국 유력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의 "China proved its strengths in 2025—and Donald Trump helped" 기사는 2025년 현재 중국이 직면한 경제적·지정학적 상황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귀환이 역설적으로 중국의 입지를 어떻게 강화시켰는지 분석하고 있다.
1. 중국 경제의 '탄력성' 입증
중국은 2025년 들어 내수 침체와 부동산 위기라는 고질적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첨단 제조업과 수출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증명했다.
* 전기차(EV), 태양광 패널, 배터리 등 이른바 '신(新) 3대 동력' 산업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했다.
* 서방의 강력한 규제 속에서도 공급망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저가 공세를 유지하며 전 세계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2. 도널드 트럼프의 귀환과 '미국 우선주의'의 역설
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 중국에 위기인 동시에 '지정학적 기회'가 되었다고 분석한다.
* 동맹국과의 균열: 트럼프의 '보편적 관세' 정책과 방위비 분담 압박은 유럽 및 아시아 동맹국들과 미국 사이의 틈을 벌려 놓았다.
* 미국의 공백: 미국이 다자간 무역 협정이나 기후 변화 협약 등 국제적 연대에서 발을 빼는 사이, 중국이 그 공백을 메우며 글로벌 리더십을 자처하고 있다.
3. '관세 전쟁'에 대한 중국의 준비
트럼프 행정부의 초고율 관세 위협에 대해 중국은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 수출 다변화: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신흥국 및 개도국)' 국가들과의 교역을 대폭 늘렸다.
* 우회 수출: 멕시코나 동남아시아를 거치는 우회 경로를 고도화하여 미국의 무역 장벽을 무력화하고 있다.
4. 시진핑의 '기술 자립' 가속화
트럼프의 대중국 기술 압박은 오히려 중국의 '기술 굴기'를 자극했다.
* 외부의 부품 공급이 차단될 것을 대비해 반도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정부 주도의 막대한 투자가 이어졌고, 이는 중국 내부 공급망의 자립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것은 우리 제조업의 위기를 가속시키고 있다. 중국이 기술 자립과 공급과잉의 저가를 앞세워 수출다변화에 성공할수록 한국과의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귀환은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실제로는 미국 중심의 동맹 체제를 약화시키고 중국이 대안적인 글로벌 경제권을 구축할 시간을 벌어주는 역설적인 결과를 낳았다.
필자가 그의 1기 때부터 주장한 바대로 트럼프는 한국에는 재앙이다.
#기술굴기, #트럼프시진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