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하지도 않은 카드가 갑자기 배송되어 고객님께서 많이 놀라셨지요?
[최보식의언론=김진안 전 삼성전자 중동구지역장 전무]

요새 여러 군데에서 개인정보 유출로 소란을 피우더니 필자에게도 여파가 왔다. 개인정보 유출의 심각성을 경험하게 되었다.
조금 전에 모르는 번호에서 전화가 왔는데 내 이름을 묻더니 "우체국"이라고 하며 등기가 와서 확인 차 전화했다고 했다. 우체국에서 등기 왔다고 전화로 확인하는 것은 처음이라 순간 '보이스피싱' 임을 직감했다.
우체국에서 하루에도 수십만 건의 등기가 있을 텐데 매번 전화로 확인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조금만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눈치챌 텐데 우체국 등기를 빙자하니 수준이 너무 낮다. 등기 내용이 뭐냐고 물으니 롯데카드 배송이란다.
롯데카드는 지난번 롯데카드 정보유출 때 즉시 갱신 신청해서 새 카드를 발급받았다. 신청하지도 않은 새 카드가 배송 올 리 없다.
어쩌나 보려고 가만히 듣고 있자니 주소를 확인하겠다며 서초구... 등등 하며 주소를 말해줬다. 필자의 주소가 아니라고 답했더니, "아! 그러면 고객님의 명의가 도용된 것 같습니다"며 말을 이어가려 했다.
나도 모르게 TV에서 연변 말투를 쓰는 이수지가 나오는 보이스피싱 개그가 연상되었다. 보이스피싱 개그 대화 내용 중 대표적 표현이 "신청하지도 않은 카드가 갑자기 배송되어 고객님께서 많이 놀라셨지요?" 어쩌면 개그프로그램과 똑같은 말투와 내용으로 진행되는지 너무 웃겨서 웃음이 나온 것이다.
"하하" 웃음과 함께 그냥 끊어버렸다. 요새 카드회사로부터 카드 배송을 빙자한 보이스피싱을 조심하라는 문자를 계속 받기도 했다.
이수지가 지난번에도 100만 원 넘는 몽클레어 패딩을 입는 대치동 엄마 역할을 했더니 대치동 엄마들이 놀라 몽클레어 패딩을 모두 벗어 던졌다더니, 그래서 몽클레어 패딩의 매출이 급감하여 망하게 생겼다고 들었다.
이수지가 보이스피싱 연기를 너무 잘해 필자 같은 사람도 금방 보이스피싱을 알아 채니 이제 보이스피싱도 망하겠다. 이런 것이 선한 영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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