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과 탄핵이라는 정치 파탄의 책임으로부터, 필자를 포함해 우리 당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어
[최보식의언론=최재형 전 감사원장(전 국민의힘 의원)]

지금 우리는 미중 간의 첨예한 패권 경쟁,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숨가쁘게 전개되는 과학기술 전쟁 등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시대의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런 절박한 시기에 갑작스러운 비상계엄과 이어진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혼란을 야기하게 된 점, 정치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을 느낍니다.
우리 당으로서는 국민께 감히 다시 정권을 맡겨 달라 말씀드리는 것조차 참으로 송구한 일입니다.
탄핵 정국 이후 국민의힘의 새로운 시작은 바로 이 반성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는 정치 파탄의 책임으로부터, 필자를 포함해 우리 당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국가와 국민보다 공천과 당선에 집착하며, 대통령의 눈치만 살피고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던 지난 과오를 철저히 돌아보아야 합니다.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린 정당의 모습에 대한 뼈아픈 반성과 대개혁만이 국민께 다시 신뢰받는 유일한 길입니다.
물론 헌법재판소가 지적했듯, 비상계엄을 초래한 상황은 대통령과 국회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또한 헌정 사상 유례없는 의회 권력의 남용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사과가 없다면, 그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평가가 뒤따를 것입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넘어 탄핵에 반대했던 분들,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던 분들 모두, 결국은 하나의 뜻이었습니다. 자유롭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한다는 그 절실한 마음 말입니다.
이제는 서로 걸어온 길을 따지기보다, 앞으로 함께 가야 할 길을 바라봐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시선이 하나로 모일 때, 대한민국은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가 정해지면, 보수의 가치와 국가의 미래를 함께 걱정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가야 합니다.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모든 범보수 진영의 인사들을 아우르는 국민경선을 통해 진정한 단일 후보를 세워야 합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니다. 이 말이 단지 구호가 아닌, 오늘 우리 정치의 현실임을 모두가 절감하고 계실 것입니다.
이번 대선이 양극단의 정치와 결별하는 정치교체의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정치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합니다. 분열과 증오의 정치는 이제 그쳐야 합니다. 진영을 넘어, 국민을 향해 가는 통합의 정치를 시작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자고 나면 세상이 달라지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경제, 사회, 안보, 과학기술 모든 영역에서 우리가 극복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이야기하고 준비하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과거를 되풀이하는 싸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백년을 설계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가치를 중심에 두고 미래를 만들어갈 것인지, 소멸하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다시 살려낼 것인지. 국제 사회에서 신뢰받는 대한민국의 얼굴로 누구를 세울 것인지, 이번 선거는 그 선택의 시간입니다.
우리 앞 세대는 전쟁의 폐허 위에서 피땀과 눈물로 이 나라의 자유와 번영을 일궈냈습니다. 우리에게도 다음 세대에 더 나은 나라를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번 대선, 우리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여는 문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조기대선, #국민의힘, #보수후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