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당에 망조가 든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보식의언론=오진영 작가]

어제(2일) 재보궐 선거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당에서는 "패배가 아니며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볼 수도 없다"(신동욱 대변인)는 입장이 나왔다.
국힘당에 망조가 든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재보선 참패를 두고 지도부가 대오각성하리라고 기대도 안 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큰 표차로 패배한 원인이 당의 극우 행보에 있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저희는 그것과 전혀 관계없다" 고 대답했다.
네, 네. 알겠어요. 어련하시겠습니까.
신동욱 의원은 TV조선 뉴스 진행하던 시절, '앵커의 시선'으로 마무리 발언할 때가 좋았다. 그 선한 얼굴과 훌륭한 말빨을 가지고서 대한민국 보수 정당의 붕괴와 폭망을 자초하고 재촉하는 궤변 만들어내러 정치인 되셨는가, 라고 묻고 싶다.
불법 위헌 비상 계엄을 막는 데 앞장섰던 당 대표를 쫓아낸 자리에 자유통일당 극우 세력 전한길을 모시고 선거운동 다니면서 '우리가 이렇게 똘똘 뭉쳐 탄핵 반대하면 국민들이 표를 줄 것'이라고 했던 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의원은 이번에 신평 변호사 등과 함께 펴내는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책의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책 소개 포스팅을 보니 "12.3 비상계엄은 진보 귀족 파시스트 세력에 저항하는 위대한 시민 혁명과 사회변혁을 이끌어낸" 구국의 결단이었다며 그 '역사적 정당성'을 주장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책에 공저자로 참여한 일반인 변호사, 교수, 작가, 역사 강사 분들이야 그렇게 계속 사시든 말든 무슨 상관을 하겠는가만, 보수 정당 국힘당 국회의원 타이틀을 달고 있는 김기현, 나경원, 윤상현과 조정훈 의원에게는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민주당이 '진보를 참칭해서 대중을 혹세무민하는 추악하고 구린내 나는 전체주의 기득권 집단'인 것은 맞다.
그런데 그 집단을 누르고 이기는 방법은 '선거' 밖에 없다.
가짜 진보 파시스트 세력에 대항하는 위대한 사회 변혁을 하려거든 '선거'를 통해서 이루어야 한다. 사회 변화는 국민의 표를 얻어서 성취하는 거다. 이것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시스템 안에서 정당이 승부하는 길이다.
정당이 승부해야 하는 길인 선거 시스템을 부정하는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을 당 안에 끌어들였을 때부터, "선거로 이길 수가 없어! 왜냐하면 부정선거니까!" 라고 주장하는 극렬 세력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러니 방법은 비상 계엄 밖에 없었던 거야!" 라고 대통령의 불법 위헌 계엄을 정당화하고 찬양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당신들은 민주당의 진보 참칭 파시스트들보다 더욱 더 추악하고 구린내나는 존재로 전락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런 추악하고 구린내나는 정당에게 표를 줘서 선거에서 이기게 해줄 국민은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윤 대통령은 선거로 승부하는 민주주의 시스템을 불신했고, 선거를 통해 이기려는 당 대표를 내치려 했으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고 선관위에 군대를 보내는 헌법 위반 범죄를 저질렀다.
그는 헌법을 수호해야 할 최고 권력자로서 가져야할 최소한의 기본적인 상식인 '선거에 대한 근본 개념' 이 결여된 사람, 그 상식이 엉망진창으로 비뚤어진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직에 있었다는 것은 가장 큰 불행이었으며 그런 사람이 대통령직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김기현, 윤상현, 나경원 같은 이들이 보수 정당의 당권을 놓고 경쟁하는 중진들이라는 사실 역시 대한민국 정치의 불행이다.
이들이 건재하는 한 보수는 오는 선거마다 판판이 깨질 것이며 그 결과 추악한 진보 귀족 전체주의자들의 기득권 또한 철옹성 같이 건재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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