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정치엘리트들은 모를 게 분명한 이삭토스트 냄새, 피시방 냄새, 대학가 자취방의 냄새를 풍긴다

[최보식의언론=배재희 강호논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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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이준석 지지자의 글입니다. 본지의 입장은 아닙니다.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게재합니다. (편집자)

준석이는 정치로 벌어먹고 산다. ‘정치 자영업자’다. 본인 또래들이 산업 일선에서 땀 흘리고 사는 것과 엄연히 거리가 있는 삶이다.

그는 매일 여의도에서 닳고 닳은 정치가들의 '원교근공(遠交近攻)' 게임판 위를 물 헤엄친다. 요컨대 선택 받은 청춘이다. 그에게 우린 어쩌면 배 아파해야 마땅하다.

누가 봐도 당대 청춘들의 눈에는 경멸받을 만한 조건의, 액면으로만 보면 그렇고 그런 존재인데 이준석은 당대 또래들의 정치적 아이돌이다. ‘프렌드 피겨’다.

명실상부한 보수정치, 세대정치의 최대 논쟁거리이며 찬반측 모두를 미치게 만든다. 그는 불덩어리다. 이번 홍대에서의 대선출마격 기자회견 때처럼 그는 정치적 결단을 할때마다 구름같은 청춘들을 모아들인다. 대체 무슨 사연인걸까.

이준석의 세대 정치는 지리적으로 서울 상계동과 경기도의 동탄신도시를 점에서 점으로 잇고 있다. 분명 이준석은 여의도에서 밥벌어먹는 상류층 중의 상류층이다. 그런데도 이상할 정도로 상계동의 골목길 냄새를 풍긴다.

특별히 가난한 출신 성분이었거나 도드라지는 부잣집 아이도 아니었다. 드라마적 빈곤이나 찬란한 유복함이 아닌, 일테면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아닌 그라운드 제로에서 출발해 성공한 인생이다. 일테면 이준석이 풍기는 친숙함이란 '일상성'의 다른 말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잘 나가는 정치엘리트들은 모를 게 분명한 이삭토스트 냄새, 피시방 냄새, 대학가 자취방의 냄새를 풍긴다. 이준석이 이런 당대 청춘들의 진짜 삶에 착근해 있다는건 그의 여러 인터뷰와 정치 이력에서 다 확인 가능하다.

한편으로 그의 '정치적 현재'랄 수 있는 '동탄'은 더 흥미롭다. 평범한 이들의 중산층 로망이 집약한 곳이랄까. 축적된 ‘스톡’은 적지만 급여생활자 답게 ‘캐쉬’는 제법 되는 사람들, 일테면 물려받은 것보다 일궈나가는게 많은 진행형의 인생들이 모여든 곳이다. 그들은 경쟁 시스템 안에서 자력으로 살아온 자기 삶에 관해 ‘자부심’이 필요하다.

이준석은 그런 이들의 염원이 투영된 상징 자산이다. 예컨대 내 자식은 커서 이준석이 나온 고등학교나 대학에 갔으면, 내 자식은 어디서 굴하지 말고 이준석이처럼 똑부러지게 어깨 펴고 살았으면, 무엇보다 나도 가능하면 이준석처럼 ‘확 들이받아버리고’ 살고 싶다. 이건 당장 이 글 쓰는 내 바램이기도. 일테면 이준석은 평범한 이들의 염원 그 자체다.

마지막으로 이준석이 '투쟁'하는 곳, 여의도는 어떤가. 꾀 많고 똑똑하고 가진 것 많은 인간들로 가득한 레드오션 중의 레드오션. 여의도란 곳은 상계동 같은 일상성의 공간도, 동탄에 깃든 ‘평범한 희망'의 땅도 아니다. 성공한 자들이 더 성공하고 싶어서 마구 헛구호를 떠들어대는 욕망의 집대성 같은 공간이다. 그런데 그런 똑똑한 인간들의 틈에서도 이준석은 단연 '똑똑함'을 최대 정치적 자산 삼는다. 유별난 인간이다.

음모와 요설로 뇌수가 떡진 늙은 여의도 보수 바닥에서 그는 핵폭탄이다. 각양의 부잣집 출신들이 혹시라도 먼지 뭍을까봐 의사당 대리석 바닥에 살포시 무릎꿇고는 '블랙 라이브즈 매터' 이런 woke 소꿉놀이나 벌일 때, 그는 한 세대를 통째로 먹어치울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이재명의 어딘지 모를 난폭함과 다크한 느와르성, 홍준표의 퀴퀴함과 상스러움, 안철수의 지루함 등, 여의도정치는 우리 시대의 전망이나 비전이 되기엔 결격 투성이다.

나는 이준석이라는 '앙팡테리블'이 이 곳 여의도를 한바탕 판 흔들어 주었으면 한다. 세대 적체를 해결하고 나라의 활력을 좀 먹는 별의 별 지리한 규제들을 공격적으로 헤쳐없애며 글로벌스탠더드에 맞게 한국을 대개방국가로 개조해줬으면 한다. 그 모든 과정을 국민들 설득하고 동의를 구하면서 민주적 지도성으로 돌파해주었으면 한다. 난 우리 시대 최고의 앙팡테리블 이준석이가 그걸 해줬으면 한다.

우리 또래들, 우리 후배들은 다들 몸 푼지 오래되었다. 이준석이 판벌리는 새로운 이준석 리그에서 제대로 뛰고 싸워볼 의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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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출마, #앙팡테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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