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착된 센서는 툭하면 떨어지고, 이유 없이 작동을 멈춘 경우도 잦았다

[최보식의언론=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SBS 뉴스 캡처
SBS 뉴스 캡처

오늘(10월 2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처음은 아니지만 가장 좋은’(Not first, but best)이라는 핵심 4단어로 애플(팀쿡)의 경영철학을 소개한다.

고객의 관점에서 최고의 경험을 준다는 이야기다. 나는 최근에 우리 중소기업이 얼마나 이 말의 가치를 모르는지를 경험했다. 나는 당뇨 관리를 위해 연속혈당계를 사용하고 있다. 센서 가격이 제법 비싸다. 인슐린을 맞지 않는 2형 당뇨라 의료보험도 안 된다. 시작은 이 분야의 효시랄 수 있는 외국제품을 사용했다.

그러다가 조선일보에 국내 스타트업 제품이 소개되었고, 이 제품은 카카오가 연속혈당계를 활용한 당뇨관리 앱 ‘파스타’에서도 파트너십으로 공급되고 가격도 외제에 비해 조금 낮아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불량 제품이었다. 부착된 센서는 툭하면 떨어지고, 이유 없이 작동을 멈춘 경우도 잦았다. 결국 제품 수명을 다 채우지 못했다. 수명을 다 채워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혈당을 측정하고 데이타를 전송하는 것이 핵심 기술일 것이다. 하지만 이게 피부에 제대로 접착이 안 되어 중간에 사용을 못 하게 된다면 아주 부수적인 접착제 문제가 이 제품을 다시 살 수 없는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어떤 상품의 완결성을 추구하는 능력이 있어야 사업은 성공한다.

나는 내가 돈과 시간을 낭비한 이 국내 의료 스타트업 대표에게 이 애플의 철학을 이야기해주고 싶다. 

Not First, But Best. 이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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