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으로 다시 롤백한 후 승승장구하는 이언주는 아마도 이 책 출판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최보식의언론=오세라비 작가]

'나는왜 싸우는가' 몇 년 전 민주당 이언주 의원에게서 직접 받은 책이다.
이 책에는 작금의 이언주의 모든 언행에 대해 모조리 반박이 가능한 내용이 깨알처럼 담겨있다. 민주당으로 다시 롤백한 후 승승장구하는 이언주는 아마도 이 책 출판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아니다. 배지를 달아본 정치인의 후안무치, 기회주의는 그네들의 전매특허이기 때문에 “그래서 뭐 어쩌라고?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라는 정신 승리로 작은 부끄러움도 못 느낄 것이다.
정치인의 책이란 어둠의 대필자가 있기 마련, 이언주의 책도 그런 과정을 거쳐 출판되었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은 적 있다. 그렇더라도 전체적으로 자신의 가치와 정치적 방향성은 본인의 책임이다.
이 책에서 민주당을 성토하고 그들의 모순을 낱낱이 지적하는 이언주의 글은 비장하고 절절함이 넘친다.
이언주는 이 책에서 “내가 직접 겪어 본 민주당은 노동운동과 학생운동, 시민단체 등 범운동권 연합체나 다름없다. 과거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과 대동소이했다....... 나는 도저히 적응할 수 없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이질감이 깊어졌다”고 민주당을 성토했다.
이랬던 이언주는 민주당 품에 안겨 기염을 토한다. 충성 충성 충성만이 자신이 생존할 테니까. 그리고 '재앙의 문, 사회주의로 가는 비탈길' 챕터를 읽어보면 더욱 비장하다. 문재인 정부는 재앙이라는 것이다.
이언주는 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되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미 은퇴하셨는데, 은퇴한 분을 괴롭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래야 정치를 하나 보다. 배지를 달 수만 있다면 말 바꾸고, 정당 옮겨 다니는 것쯤은 일도 아니다.
얼마 전 나는 이언주의 책을 갖다 버리려 했다. 그러나 이 책은 이언주의 앞으로 행태를 비판하는데 요긴한 자료라 일단 두기로 했다. 뉘라서 알겠는가. 차기 국회에서 이언주가 민주당 배지를 달지 못한다면 또다시 "민주당은 이래서 안 된다" 일갈하며 보수의 문을 두드릴지.
정치란 참으로 추잡스러운 것이다. 이런 정치판에 의해 삶이 직접 영향을 받는 주권자인 국민의 비애는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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