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김민석에게 힘 실어주는 반칙을 하자 정봉주는 나름의 승부수를 띄웠다
[최보식의언론=박동원 폴리컴(선거컨설팅회사) 대표]

지난 18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결과,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고위원에서 떨어졌다. 대신 이언주 의원이 당선되었다. (편집자)
정봉주의 패착은 첫째, 선거의 성격을 잘못 규정한 데 있고, 둘째, 이미 이재명의 개딸당이 된 걸 오판했고, 셋째, 본인도 이재명에 충성했던 자가당착 때문이다.
이재명이 김민석에게 힘 실어주는 반칙을 하자 정봉주는 나름의 승부수를 띄웠다. 일명 ‘명팔이’.
근데 이게 역풍을 불러왔다. 아마 모르긴 해도 정봉주는 이재명과 각을 세우면 친문반명, 그리고 중도까지 자신을 지지할 것이란 계산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성격은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의 선거였다. 이른바 ‘어대명’으로 친문반명들은 선거를 포기했다. 그 숫자도 그리 크지 않고. 무리수를 안 두었으면 아슬아슬하게 턱걸이 할 수 있었다. 정봉주는 늘 얕은 재주 믿고 촐싹대는 게 문제다.
정봉주는 이미 개딸당이 되어 선거 내내 시종일관 일관되게 90%를 넘어가는 지지율을 보고서도 바보짓을 한 것이다.
어리석게도 절친 박원석의 입을 통해 ‘어차피 이재명은 대통령이 안 된다’는 말을 방송에 흘리게 하고, 본인도 기자회견을 자청해 ‘명팔이’를 내세웠다.
무엇보다 수박이란 말을 달고 살며 이재명에 충성하고 거저 먹는 지역에 공천까지 받아놓고 마치 희생양인 듯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 자가당착이 당원들의 분노를 불러왔다. 네거티브로 일어섰다 네거티브로 망한 것이다.
선거에서 승부수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부동층과 중도층을 향해 던지는 것이다. 아무 데나 그물을 던진다고 잡히는 게 아니다. 그물을 엉뚱한 데 던지면 그물 속에 물고기가 포획되는 게 아니라 주변 물고기들이 오히려 놀라서 달아난다.
아무리 정치를 오래 해도 오판하는 게 정치다. 아무리 예견해도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게 선거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판세 분석, 선거 성격, 지지 동향과 성향 같은 선거공학적 기본 절차는 지켜 비록 실패할지언정 가능성과 확률은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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