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북한이 제작 방영한 영화 '위대한 품: 2부'에는 김구가 평양에 방북해 김일성을 만나는 장면

[최보식의언론=한정석 전 KBS PD]

1986년 북한이 제작 방영한 영화 '위대한 품: 2부'에는 김구가 평양에 방북해 김일성을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김구는 김일성에게 부탁이 있다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인장((印章)을 들고는 김일성에게 이를 맡아달라고 한다. (이 영화는 유투브를 통해 볼 수 있다)

그러자 김일성은 '저희는 인민의 지지만 있으면 된다'며 이를 고사한다. 김구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서는 '조선 민족은 김일성 장군 품에 안겨야 미래가 있다'고 속으로 뇌인다.

과장이 있을 수는 있지만 김구가 김일성에게 임정 인장을 건넸다는 기록이 김일성의 회고록에 등장한다. (『김일성 저작집』(4), 1979, 303~304쪽)

그렇게 했던 이유는 김구가 자신의 반미 활동으로 탄압받게 되면 북한에 망명할 것인데 받아주겠냐는 요청에 김일성이 화답한 대가였다.

이 사건은 허구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제까지 광복회나 김구측에서 이 부분에 대한 '김일성 저작집'이나 영화가 허위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없기 때문이다.

100보를 양보해 이 상황에 과장이 있고 왜곡이 있다고 해도 북한이 이런 영화를 제작해 방영할 수 있었다는 것은 백범김구가 철저하게 김일성과 북한에 놀아났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만일 북한의 이 영화가 허위와 날조라면 광복회와 김구센터는 그러한 증거를 법원에 제출해 이 유투브 동영상을 차단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그렇게 하려할까?

북한이 광복회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터뜨릴 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종북의 대가는 북에 영원한 포로가 되는 것이다.

김구의 '임시정부 인장 김일성 헌납 이야기'는 1973년 <김일성 선집>에 처음 나오지만, 1986년 북한에 있던 김구의 비서 안우생(安偶生, 1907~1991)이 4월 《로동신문》에 기고한 〈민족대단합의 위대한 경륜 — 남북연석회의와 김구선생을 회고하면서〉에 구체적인 그 경위가 소개되어 있다.

김구가 개인이 아닌 주석으로서 사용한 관인은 행방불명이다. 개인 인장은 독립기념관에 있다. 의정원 인장도 2019년 홍진 의정원 의장의 미국 거주 손자가 기증해 확보됐다.

김구의 임정 주석 공식 인장만 행불된 상태다. 진실은 무엇일까.

 

#김구테러리스트, #김구청문회, #백범김구, #상해임정인장, #김일성저작집, #안우생, #위대한품, #정안기

저작권자 © 최보식의언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