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위선, 전쟁 같은 위선이다.

[최보식의언론=이양승 객원논설위원]

'명자 아끼꼬 쏘냐' 영화 한 장면 
'명자 아끼꼬 쏘냐' 영화 한 장면 

지금 '뉴라이트' 논쟁을 가장 간명하게 정리하면, '쏘냐'는 되고 '아끼꼬'는 안된단다. '올드레프트'는 되고 '뉴라이트'는 안된다.

명자 아끼꼬 쏘냐... 이장호 감독이 만든 영화(1992년) 제목이다. 일제시대를 살았던 명자라는 이름의 한국 여성...일본 이름은 아끼꼬, 소련 이름은 쏘냐...그렇게 나왔던 거 같다.

그 당시를 사는 사람들 인생이 대부분 그러했을 것이다. 중국 이름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 친일 논란의 핵심은  쏘냐는 되고 아끼꼬는 안된다는 것이다. 다시 묻는다. 왜 쏘냐는 되고 아끼꼬는 안 되나. 왜 '올드레프트'는 되고 '뉴라이트'는 안 되나.

피천득의 수필 '인연' 안 읽어봤나. 고등학교 시절 질풍노도 속에 비록 공부는 안했지만 국어 시간에 그 수필을 읽고 마음이 한켠이 묘하게 아리더라. 아끼꼬인지 아사꼬인지, 가물가물 하지만...

또 묻는다. 쏘냐는 되고 아끼꼬는 왜 안되냐고, 왜 '올드레프트'는 되고 '뉴라이트'는 안되나.

명자는 아끼꼬가 되고 싶어서 아끼꼬가 됐나. 조선의 위정자들이 너무나 무능했고 부패 타락했기 때문에 백성들이 그렇게 이름도 바꾸고 일본인으로 소련인으로 중국인으로 살아가야 했던 거 아니냐.지금도 미국에 가보라. 그렇게 이름 바꾸고 사는 사람들 많다. 광복절만 되면 한국엔 위선의 광풍이 몰아친다. 

바로 친일몰이다.  명자는 독립 운동가고 아끼고는 친일파고 쏘냐는 친러파냐. 다 이름 뿐인 것이다. 그런데도 한국에선 쏘냐만 되고 아끼꼬는 안된다. '올드레프트'만 되고 '뉴라이트'는 안된다. 영화 같은 위선, 전쟁 같은 위선이다.

#뉴라이트, #올드레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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