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팬덤은 한동훈을 보수를 구하기 위해 '백마 타고 온 초인'처럼 여긴다

[최보식의언론=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

요즈음 국힘당을 보니 '주유소 습격 사건' 영화가 자꾸 생각난다. 지금 보여지는 것은 '국힘당 습격 사건'이다.

주유소 습격 사건은 1999년 나온 영화다. 2010년에는 주유소 습격 사건2가 나왔다. 1999년에 나온 영화 소개를 보면 자칭 야구천재 '노마크'. 음악이 없다면 죽음을 달라는 '딴따라'. 누드그리기에 인생을 건 '뻬인트'. 무식해서 든든한 '무대포'... 그들은 야심한 시각에 컵라면을 먹다말고 주유소를 습격했다고 나온다.

이들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조직 폭력/강도단이 아니다. 그렇다고 질 나쁜 양아치도 아니다. 학폭으로 약한 학생 갈취하는 일진 출신들이 아니다. 심성이 착했지만 불운으로 인생이 꼬여 버린 사람들이다.

그래서 사회 밑바닥을 전전하다보니, 멸시, 천대, 억압, 갑질, 무례, 배척 등을 많이 당한 것처럼 보인다. 사실 영화가 흥행한 것은 이렇듯 당한 사람(청소년)들의 공감을 많이 얻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이 주유소를 습격하게 된 것은 현금이 있고, 4명의 조직된 힘(폭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2024년의 국힘당 습격 사건'도 본질은 같다. 국힘당에 의외로 자산(권력과 돈과 명성)이 많고, 주인은 없고, 경찰 노릇을 하던 윤대통령은 힘과 권위를 잃어 버렸는데, 건달들은 대중적 팬덤이라는 강력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이 팬덤은 한동훈을 보수를 구하기 위해 '백마 타고 온 초인'처럼 여긴다. 보수의 메시아다. 보수의 대권 후보다.

총선 기간 중에 한동훈-장동혁-공관위원장 등이 주도했던 전략, 공천, 인사, 조직, 자금, 메시지 등을 소상히 기록한 백서와 평가도 뭉갰고, 오로지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108일 간 tv와 유투브 스크린이 뇌리에 쑤셔넣은 멋진 인상의 잔영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시점에서 총선 참패 책임자들이 우르르 나오는 것은 일종의 반칙이다. 혹시 이 자들은 108일 간 저지를 당무 농단 등을 감추기 위해 나오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한동훈 팬덤'은 윤통-한동훈의 관계가 얼마나 험악한 줄을 모른다. 그 관계의 실상을 말하면 '이간질 하지 말라'고 퍼붓는다.  공천, 인사(비대위, 선대위, 당직, 비례위성정당), 조직, 전략, 정무, 메시지 등을 살펴온 사람들에게는 윤통이 치를 떠는 이유를 200%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이 책임은 70%가 한동훈에게 있다. 총선 참패 책임은 윤통에게 더 있다 할지라도 말이다.

무엇보다도 이 시점에서 한동훈이 당대표에 나오는 것이 얼마나 정치도의나 상식에 반하는지 모른다. 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도 여간 어리석은 짓이 아니다.

여당 대선 후보는 무조건 현정부(윤정부)와 차별화를 해야 한다. 한마디로 밟고 가야 한다. 한동훈은 같은 검사 출신이고, 윤통이 발탁한 사람이니 더더욱 차별화해야 한다.

그 징후가 바로 '채상병 특검' 수용이다. 대법원장이 수용하는 특검 같은 이상한 수를 내게 되어 있다. 앞으로 이런 것이 계속 나올 것이다. 이래저래 스텝이 꼬인다.그렇지 않아도 험악한 윤-한 관계는 더 험악해질 것이다. 당연히 윤도 한도 큰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고, 대중의 여론은 '검사 정권 10년'은 정말 안되겠다. 보수는 정말 안 되겠다는 것이 주류가 된다.

조국/문재인/민주당 팬덤의 거울인 한동훈 팬덤에는 정확한 정보도, 논리이성도, 총선 성찰반성도, 전략도 없다. 그런데 한국 민주주의를 말아먹는 비이성, 비논리, 희망적 사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습성 등이 강건너 (민주당 동네의) 불인 줄 알았는데, 이 동네로 완전히 옮겨 붙었다.

중국이 잠자고 있을 때, 박정희, 정주영, 이병철, 김우중 등의 산업보국 열정과 지략으로 이룩한 기적의 나라가 속절없이 내려 앉는 것 같아 마음이 안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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