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정치 지형도가 일대 변하게 된 중심에 이민•난민 문제가 있다

[최보식의언론=오세라비 작가]

르펜(왼쪽)
르펜(왼쪽), 멜로니(오른쪽)

프랑스 RN(국민연합), 독일 AfD(독일대안당), 이탈리아 Fdl(이탈리아의 형제들), 유럽 정치 보수의 불길! 

이를 극우 정당, 극우 돌풍, 극우 강세라고 제목을 다는 한국 언론의 변함없는 '극우 프레임'

멋진 여성 정치인 마린 르펜, 조르자 멜로니. 유럽의 정치 지형에 일대 변화가 시작되었다. 한국 정치 상황과는 반대로 일제히 우익으로 기울고 있다. 

그동안 유럽은 사회주의 계열, 즉 범좌파 정당이 집권해야 민주적이고 진보적이라는 동경에 사로잡혀 있었다. 유럽 사회주의 정당들은 정치적올바름, 진실, 정의를 독점했다. 다른 성향은 모두 '극우'라 부른다. 한국 언론도 그대로 받아 적는다.

그러나 오늘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서 좌파 정당은 수세에 몰리고 있다. 나는 예전부터 프랑스 국민연합(RN) 마린 르펜을 지지했다. 지난 6월9일 끝난 유럽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RN. 이를 꺾기 위해 마크롱 대통령이 꺼내 든 조기 총선도 RN의 기세를 잡을 수 없게 되었다. 마크롱의 지지율은 20%대로 추락해 반등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프랑스뿐 아니라 독일의 독일대안당(AfD)도 사회민주당(SPD)을 제치고 기민•기사당 연합에 이어 2위에 올라섰다.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이탈리아의 형제들’(Fdl) 정당도 이탈리아 총선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 향후 유럽의회에서 권력의 중심부에 서게 되었다.

언급한 정치지도자들에게는 언제나 '극우'가 따라붙는다. 마린 르펜이 극우인가? 마린 르펜은 18세의 나이로 부친이자 극우 정치인이라 불리는 장 마리 르펜의 대선 캠페인을 관리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하지만 마린 르펜은 장 마리 르펜과는 선을 확실히 그으며 독립적인 여성 정치인 길을 걸었다.

장 마리 르펜의 극우 분류는 반이민정책이 가장 크다. 그가 활동할 당시에 유럽은 이민, 난민의 대륙이었다. 인도주의에 입각한 난민 환영 조류에서 장 마리 르펜은 인종주의자, 제노포비아(외국인혐오), 반유대주의로 불리는 대표적인 정치인이었다.

마린 르펜도 확고한 반이민 입장이다. 그래서 극우라 불리지만 부친 장 마리 르펜과는 다른 정치적 행보를 보이기 때문에 극우라는 규정은 부당하다. 

유럽의 정치 지형도가 일대 변하게 된 중심에 이민•난민 문제가 있다. 서유럽, 북유럽이 난민 통합 실패와 그로 인한 이민자 범죄 조직 급증과 청소년•청년층 범죄 만연, 절도, 강간, 노숙자에 민생경제 추락 등 사회 전체가 혼란 상태다. 유럽 사회주의 성향 정당의 대안으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서 강력한 우파 정당이 부상한 것이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만 그런가? 아니다. 오스트리아, 스웨덴, 핀란드, 그리스도 보수당이 집권했다. 캐나다 역시 트뤼도 총리의 10년 집권이 끝나간다. 캐나다에 보수의 바람과 이민정책 강화로 보수당 당수 피에르의 차기 수상직이 유력하다. 뉴질랜드는 페미니스트 여성 총리가 사임한 후 보수당이 압승했다.

전 유럽에 보수정치 불길이 번지고 있다. 반면에 대한민국은 보수, 오른쪽이 토대가 무너져 내리는 중이다. 함부로 '극우(far-right)'라 부르지 말라. '강한 보수'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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