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의 제1차적 바로미터가 될 여론조사 결과가 셋 발표
[최보식의언론=신평 변호사]

*아래 글은 본지의 입장은 아닙니다.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게재합니다.(편집자 주)
총선의 제1차적 바로미터가 될 여론조사 결과가 셋 발표되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이하 갤럽조사라고 함), CBS의 의뢰에 의한 여론조사(이하 CBS조사라고 함), 한국경제의 의뢰에 의한 여론조사(이하 한경조사라고 함)가 그것이다.
여론조사의 결과는 충격적이다. 민심의 동향을 가장 리얼하게 반영해주는 것이 '정부지원론'과 '정부견제론'의 차이다. 1월 둘째 주에 발표된 갤럽조사에서 그 전부터의 기조를 이어받아 견고하게 무려 16%의 엄청난 차이로 '정부견제론'이 많았다.
그러던 것이 이번 갤럽조사에서 여당 다수 당선을 바라는 견해와 야당 다수 당선을 바라는 견해, 그리고 제3지대 다수 당선을 바라는 견해의 비율이 36%:31%:18%로 나타났다. 가히 경천동지할 내용의 역전이다.
CBS조사에서는 정부안정론과 정부견제론이 46.3%:45.9%로 나타났으나 이 역시 과거에 비하면 숨이 턱 막힐 정도의 역전이다. 다만 수도권만을 조사한 한경조사에서는 서울에서는 동률이고, 인천, 경기에서는 여전히 정부견제론이 아주 높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갤럽조사가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의 비율이 37%:31%로 국민의힘이 뚜렷이 역전했음을 알리고, CBS조사에서는 44.3%:37.2%의 큰 폭으로 국민의힘이 앞서며, 수도권 여론조사인 한경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서울에서는 앞서나 경기, 인천에서는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도 갤럽조사에서는 대통령직무수행평가가 29%에서 33%로 뛰었고, CBS조사에서는 안정적 지지율인 44.7%에 이르렀다.
한편 과연 '운동권 청산'이 시대정신으로 총선의 기본의제가 될 수 있느냐에 관해서 설왕설래가 있으나 CBS조사에서 '86용퇴론' 찬성과 반대가 53.7%:26.3%의 압도적 차이를 보였고, 중도층에 한정해서 보면 그 차이는 56.8%:27.2%로 더 벌어진다. '운동권 청산'은 기본의제로 할만한 자격을 갖춘 셈이다. 다만 한경조사는 약간 뉴앙스를 달리 하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아마 1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한 달 정도라는 기간에 이 믿을 수 없이 급격한 민심의 변화요인들이 세차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왜 이렇게 갑자기 국민은 민주당에 대해 적색경고등을 요란하게 번쩍이고 있는 것일까?
첫째 뭐니 뭐니해도 소위 ‘명품백 사건’에 대한 반동이다. 이 기간에 민주당은 주구장창 이 사건으로 여권을 공격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그리고 보다 상세하고 정확한 사건분석에 의해 이 사건은 어디까지나 북한의 이념을 추종하는 자칭 목사와 모험주의적 극렬 야권의 일부세력이 힘을 합하여 만든 더럽고 야비한 정치공작이 본질이었음이 드러났다. 물론 김 여사의 부적절한 처신이 아쉬웠으나 그 작은 잘못보다는 그 잘못된 정치공작에 대한 반대의사를 국민은 명백히 표현한 것이다.
둘째 민주당은 이 한달의 중요한 기간에 아무리 기억을 훑어보아도 아무런 비전의 제시 없이 오직 '반윤'의 기치만 내걸었을 뿐이다. 가령 민주당이 지금 중산층까지 강하게 압박하는 모양으로 변질된 세계 제일의 고율과세인 부동산보유세와 상속세제에 관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그 개정에 전향적 자세를 보이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면, 선거판은 출렁거렸을 것이다. 이런 국민의 마음에 와닿는 소재가 전혀 없었다. 반면에 여권은 여당의 장점을 살려 민원해결에 적극적으로 임해왔다.
셋째 ‘조국신당’의 결성 표방으로 보수층이 더욱 결집하고, 소위 ‘조국사태’를 계기로 여권으로 옮겼으나 그후 이탈했던 중도층을 다시 여권에 흡입시키는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본다.
민주당은 지금 운동권에 의해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만성비대증에 걸려 신음하고 있다. 앞으로 극적인 변화가 없는 한 이번 총선은 여권의 확실한 승리로 귀결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제3지대에 대한 지지의 정도가 명백히 파악된 것은 아니나, 지금의 지리멸렬한 상태로 이어진다면 그 역시 용두사미격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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