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도는 아직 다당제를 수용할 수준이 안된다

이준석 전 대표는 새로운 정치구조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다. 내가 못 들었을 수도 있으나 금태섭이나 양향자 등이 주도하는 양당제 타파와 다당제를 기반으로 한 '제3의 선택'에 동의한 걸 본 적 없다.
지금 얘기하고 있는 요지는 윤석열의 변화와 윤핵관의 퇴진, 수직적 당정구조 혁파다. 이 조건이 수용되면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인데 지금 너무 많이 건너가는 듯 하다. 말과 스탠스가 약간은 꼬여있는 느낌이다.
그가 신당을 만들더라도 민주당 비명계는 구조상 같이 할 수 없고 결국 금태섭 등 현재 제3세력 추진 세력들뿐인데, 이들 또한 정치구조 혁신에 대한 명확한 동의가 없으면 애매하게 이준석과 결합할 수 없다.
홍준표는 이준석이 위성정당 류를 만들면 10석을 가져갈 수 있다는데 이준석은 2016년 안철수급이 아니고 지역기반도 없다. 많이 봐줘도 지난 총선 김의겸, 최강욱의 열린시민당 정도? 거기까지 못갈 수도 있고.
어쨌든 모든 상황이 만만찮다. 윤핵관들 사퇴하고 비대위원장이나 선대위원장 맡기면 못 이기는척 받는 게 여러모로 좋아보인다. 현실적으로 그런 제안을 해올 가능성도 희박하다.
우리 민도는 아직 다당제를 수용할 수준이 안된다. 혁신적이어야 할 4,50대는 진영논리에 푹 빠져있고 2,30대는 자기 앞가림도 힘겹다. 양당제의 폐해가 심각하나 어쩔 수가 없다. 이게 그냥 대한민국의 수준이다.
다 괜찮은데 정치만 나쁠 수가 없다. 지금 구조에서 변화를 추동하고 최선의
정치적 노력을 하는 수 밖에 없다. 다당제는 등 따시고 배불러 공론할 여유가 있는 나라에서나 가능한 구조나 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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