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이름난 좌파 이데올로그였던 주대환 전 민노당 정책위원장이 다음 글을 보내왔다(편집자 주).

최근 5.18 기념행사가 1980년 5.18의 원래 모습과 기본 정신을 크게 벗어나서 극단적인 정치세력들의 놀이터로 활용되는 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5.18의 본질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이고 국가 권력에 의한 독재와 인권 탄압에 저항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5.18은 홍콩과 미얀마와 연대하는 것이 자연스런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전체주의 북한 체제를 은근히 지지하고 옹호하는 '주사파' 세력이 5.18 기념을 그들의 선전선동장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책임있는 사람들과 기관들이 아무런 반성이나 성찰을 하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관련하여 제가 참여하고 있는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에서 5월의 마지막 날에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은 5.18을 참칭하지 말라!>

올해는 5·18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이다. 41년 전 광주시민은 신군부의 헌정질서 파괴에 맞서, 피를 흘리며 싸웠다. 당시 광주는 패배했지만 광주의 피는 흐르고 흘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젖줄이 되었다. 이것이 대다수 국민들이 5·18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이유다.

5·18은 권위주의 통치가 자유민주주의로 전환하는 역사의 분기점이었고, 자유민주주의라는 건국이념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벌어진 비극이었으며, 이제는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 역사의 일부가 되었다. 우리가 계승해야 할 ‘5·18 정신’이란 자유민주주의와 기본 인권의 수호와 발전 이외 다른 것일 수 없다.

하지만 5·18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을 마감한 지금, 광주와 5.18의 현실에 대해 우리는 깊은 우려를 품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보다 북한 김씨조선이 민족사적 정통성을 갖고 있다고 믿는 세력이 5·18행사의 상당 부분을 잠식하고, 국민의 혈세를 받아 선전선동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있는 모습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5·18행사를 총괄하는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의 집행위 구성 단체로 들어가 있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북한 김정은을 찬양, 고무하는 백두칭송위원회와 관련이 있으며, 주한미국대사관저로 침입하는 등의 종북 활동을 해왔다. 그 외에 ‘반미종북’ 성향 단체도 여럿 집행위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들은 5․18기념행사에 노골적으로 반미 종북의 색채를 입히고 있었다. ‘반미의 날’, 미국 책임역할 규명사업, 국가보안법 철폐 등이 기념행사 및 사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 뿐이 아니다. 5월 들어 광주광역시 곳곳에 이석기 석방, 주한미군철수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오월정신계승’이라는 미명 하에 걸려있었다. 5.18이 반미종북투쟁에 악용되고 있는 것이다.

 

41년 전 광주시민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에 맞서, 태극기를 들고 애국가를 부르며 싸웠다. ‘북괴는 오판 말라’는 현수막도 걸었다. 그러나 오늘 자유민주주의의 대극점에 있는 인민민주주의 추종자들이 오월정신 계승을 참칭하고 있다.

이들은 전두환을 ‘학살자’라고 비난하지만 거대한 학살 기계와 다름없는 전체주의 북한체제를 추종한다. 사상의 자유라는 명분으로 국가보안법 철폐를 외치지만, 역사왜곡금지법은 찬성한다. 5․18을 팔아먹는 이들의 주장은 한마디로 자승자박일 뿐이다. 이들은 조직의 보급투쟁과 선전선동을 위해 오월을 참칭하고 광주와 호남에 빌붙어 기생한다.

 

5․18은 민주화운동이다. 그러므로 성역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 성역은 그 자체로 반민주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 5․18은 특정 정치세력의 독점적 상징자산으로, 그 어떤 비판도 거부하는 성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역사왜곡금지법이 대표적 사례다. 급기야 5․18은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깎아내리는, 시대착오적 세력이 기생하는 정치적 요람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또한 광주시민으로서 작금의 사태를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광주광역시와 오월단체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종북세력이 어떻게 5.18행사위원회에 들어가게 되었는가. 그 기준은 무엇인가. 이 모든 과정을 공개하고 해명하라. 그 동안 오월행사로 이들에게 집행된 모든 예산 내역을 공개하라.

 

또한 우리는 반(反)대한민국 세력에게 엄중하게 경고한다. 감히 오월을 참칭하지 말라. 오월을 빙자하여 혈세를 뜯어먹지도 말라. 우리는 41년 전 광주시민의 목소리를 이들에게 그대로 되돌려 줄 수밖에 없다.

5.18 당시 걸린 현수막 / 블로그
5.18 당시 걸린 현수막 / 블로그

 

“북괴는 오판 말라!”

2021년 오월의 마지막 날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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