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못 받은 유승민·이준석이 신당 창당할 경우 오히려 국민의힘에 유리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

신평 변호사가 지난 3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거의 전멸하고, 전체 의석수도 지금보다 더 줄어든다는 결과가 나왔다윤 대통령이 신당 창당까지 생각한다는 말을 얼핏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황당무계한 얘기라고 일축하고 국민의힘이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자, 신 변호사가 5전적으로 본인의 불찰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신 변호사의 이야기는 망상에 가까운 소설이다.

이왕 말이 나왔으니 현재의 당 지지도와 과거 당 지지도를 비교해 국민의힘 예상 의석수를 추정해보기로 한다.

먼저 20대 총선

총선 240일 전 당 지지도 여론조사를 보면

-리얼미터(2015.08.10.)

새누리당(39.9%), 더불어민주당(26.1%), 정의당(6.6%), 무당층(25.3%)

-한국갤럽(2015.08.07.)

새누리당(38%), 더불어민주당(22%), 정의당(5%), 기타당(1%), 무당층(34%)

- 선거 결과

지역투표:  새누리당(38.3%) 105, 더불어민주당(37%) 110, 국민의당(14.9%) 25

비례투표:  새누리당(33.5%) 17, 더불어민주당(25.5%) 13, 국민의당 26.7%) 13

21대 총선

총선 240일 전 당 지지도 여론조사를 보면

-리얼미터(2019.08.08)

새누리당(29.6%), 바른정당(4.1%), 기타보수(4.3%), 더불어민주당(39.6%), 정의당(7%), 무당층(14.4%)

-한국갤럽(2019.08.09.)

새누리당(18%), 바른정당(6%), 기타보수(2%), 더불어민주당(41%), 정의당(8%), 기타당(1%), 무당층(29%)

- 선거결과

지역투표: 미래통합당(41.5%) 84, 기타보수(5.9%), 더불어민주당(49.9%) 163, 정의당(1.7%) 1

비례투표:  미래통합당(33.8%) 19, 국민의당( 6.8%) 3, 더불어민주당(33.4%) 17, 정의당(9.7%) 6

현재 당지지도 여론조사

-리얼미터(2023.07.31.)

국민의힘(36.3%), 더불어민주당(44.3%), 정의당(3.6%), 무당층(11.5%)

-한국갤럽(2023.08.03.)

국민의힘(35%), 더불어민주당(34%), 정의당(5%), 무당층(26%)

-참고

범보수(51.6%) 박근혜 득표율

범진보(41.1%) 문재인 득표율

분석

1. 21대 총선은 미래통합당이 지역 득표율에서 41.5%를 득표했음에도 84석을 얻었고 201219대 총선에서는 43.3%를 득표하고 127석을 얻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그  이유는 19대 총선에서 43.3%를 득표했지만 야권으로 간 표가 없었다는 것이다. 51.6%에서 43.3%를 제하면 8.3% 선진당 (2.2%), 무소속(6%) 등이다. 

2. 민주당은 19대 총선에서 37.98를 득표해 지역에서 106석을, 21대 총선에서 49.9%를 득표해 163석을 얻었다그 이유는 민주당 지지자 이탈 없이 보수표 약 4.5%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4.5%가 수도권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4.5%는 바른정당 지지표로, 새누리당과 통합을 했음에도 이 표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만약 2020년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지 않고 각개약진했다면, 바른정당은 비례에서 5석 정도 얻고 미래통합당은 지역에서 120여석을 획득했을 것이다.

당시 황교안 체제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군소정당들이 출현하고 무소속 출마자들이 대거 나와 이 표가 5.5%를 차지하면서 더욱 분열을 촉진했다.

필자는 당시 통합은 야합이라고 하지 말라고 누차 주장한 바 있다. 시민단체를 대표한다는 이모씨와 그와 절친한 박형준 현 부산시장이 '통합장사'를 하려다 이런 사달이 난 케이스다. 주위에 날파리들이 끼면 망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결론

지금의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21대 총선 직전 상황과는 완전 다르다. 오히려 19대 총선(2012)과 유사하다. 왜냐면?

1. 현재 국민의힘은 2020년 상황처럼 분열된 상황에서 총선을 치르지는 않을 것이다.

과거 총선 예를 보면 지역득표율이 약 45% 내외 될 것이다. 문제는 유승민과 이준석 지지자들이 계속 안티 윤석열을 외치며 나중에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필자는 지지할 것으로 생각한다.

2. 그러나 민주당도 분열이 예상돼 유승민과 이준석 지지자들의 민주당 지지는 2020년 총선처럼 크게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본다.

일단 범진보 48.1%에서 정의당 및 진보당 등 군소 진보정당 합이 7% 내외를 가져갈 것이다. 여기서 비명(非明)이든 친명(親明)이든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출마한다면 이 표도 5%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36.1%가 나오는데 여기서 유승민 이준석 지지자들이 합세한다고 하면 민주당 지역득표율은 40% 내외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예측은 민주당한테 유리하게 해석해 분석한 것이다.

3. 현재 상황이 유지된다면, 내년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비례 포함 140~150, 민주당 120~130, 정의당 및 군소정당 무소속 후보 10~20석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이준석 변수

내년 총선의 관건은 공천을 못 받은 유승민과 이준석의 신당 창당 여부다. 창당할 경우 오히려 국민의힘으로는 땡큐다. 왜냐면?

1. 이들의 창당은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로 가는 것을 막아준다.

2. 이들의 창당은 수도권 20~30대 호남권 지지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 그렇다면 민주당한테는 악재다.

3.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사실상 내부분열도 걱정해야지만, 유승민·이준석 신당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4. 국민의힘은 더도 덜도 말고 지금 상황만 계속 유지하면 내년 총선 1당 지위는 확보할 수 있다.

5. 이런 상황을 유지하려면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하고 새로운 인물을 얼마만큼 수혈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6. 특히 영남권 부산· 대구에서의 인물교체는 필수다. 그곳에서의 새로운 피는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 같은 진보 진영에서 있었던 합리적인 사람을 영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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