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눌려서 숨도 제대로 못 쉬는 사람들의 돈을 부지런히 물어다가 ‘럭셔리 메이커’의 금고에 채워주는 일을 하면서,,,

지구상에는 1년에 약 1500억장의 옷이 생산되고, 폐기되고 있다. 이 숫자에는 미녀들의 손바닥보다 작은 실팬티까지 포함되는지는 미지수다.

위 사진에 그럴듯하게 차려입은 사람들은 무엇 하는 사람들일까? 노벨화학상에 후보로 올랐던 학자일 수도 있고, 수 많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마피아 두목일 수도 있고, 평생을 도박장에서 살은 직업도박사일 수도 있고, 화가, 음악가일 수도 있다.

경제 사정이 빠르게 좋아진 사회일수록 옷치장에 매달리고, 사람의 외모를 보고 그의 값어치를 계량하는 습관이 생긴다. 경제와 함께 정신문명이 깨인 사회는 겉치장에 치중하지도 않으며, 옷차림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다.

한국은 어떠한가? 오늘이라도 후줄근한 옷을 걸치고 서울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에 가보라. 물건을 만지작거려도 아무도 응대하지 않을 것이다.

위 사진의 사람들은 사진의 모델이 되어주고, 일이 끝나면 마트에 들러 바케트 빵과 포도주 등을 사들고 집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는 모델들일 뿐이다. 저 사람들은 평소에 매우 낡은 수십년 된 스웨터와 자켓을 걸친다. 라면 공장 제품개발부 직원이 집에서는 라면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과 같다.

그들은 돈에 눌려서 숨도 제대로 못 쉬는 사람들의 돈을 부지런히 물어다가 럭셔리 메이커의 금고에 채워주는 일을 하면서, 부스러기를 얻어먹고 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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