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을 씹지 못해 신체 영양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한 상황에서
심한 설사로 탈수 증세까지 앓아왔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나이에서는 치명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해 말 특별사면돼 서울삼성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원 시점이 당초 알려진 2월 2일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서울삼성병원 주변과 박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을 간접 취재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은 구강섭취가 거의 불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물을 씹지 못해 신체 영양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한 상황에서 심한 설사로 탈수 증세까지 앓아왔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나이에서는 치명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박 전 대통령은 수감 당시 허리디스크와 어깨 부위를 수술받았으나 감옥에서 충분한 안정과 재활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후유증이 매우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혼자 힘으로 걷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이 작년 11월22일부터 입원하게 된 것도 이런 지병의 악화 때문이었고, 문재인 대통령이 뒤늦게 특별사면을 한 것도 이대로 두면 위급상황이 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소견 때문이었다고 한다.
일설에서는 장기간 수감생활을 한 박 전 대통령이 심리적으로도 약간의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정확히 확인된 것은 아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을 치료하는 서울삼성병원은 내부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박 전 대통령의 상태와 관련해 외부로 발설해서는 안 된다’는 함구령을 내려왔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수감돼 4년 9개월 만에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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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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