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릇이 만들어지려면 오랜 시간의 힘이 축적되어야
[최보식의언론=박동원 폴리컴 선거컨설팅 대표]

흔히 대기만성(大器晩成)을 뒤늦게 빛 발하거나 큰 사람을 비유한 사자성어다. 큰 그릇은 천천히 완성된다. 큰 그릇이 만들어지려면 오랜 시간의 힘이 축적되어야 된다는 말이다.
조광조, 김옥균은 비교적 어린 나이에 너무 큰 일을 벌이다 죽임을 당했다. 뭐 나이가 숙성도의 기준은 아니지만. 나이가 어려도 이미 능력 갖춘 천재도 있고 60이 다 되어도 나처럼 철없는 부류도 있다.
윤석열의 비극은 정치경험 6개월 때문이었고, 한동훈의 거부감 형성도 짧은 정치 이력이 만든 것이다. 한동훈은 지금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이준석도 그런 과정을 거쳐 지금은 제법 완숙한 경지에 이른 듯 보인다.
장동혁의 참극도 결국 '정치 3년 초보'가 자기 몸에 맞지 않는 너무 큰 옷을 입은게 화근이었다.
과거 이회창도 사실 정치입문 1년만에 대통령 선거에 나왔고, 문재인도 인위적으로 회의원 뱃지 단지 몇개월만에 죽은 노무현을 앞세워 대선에 뛰어들었다.
정치뿐 아니라 인생도 그렇다. 위로 올라갈수록 기반이 탄탄해야 된다. 기반을 넓혀가며 위로 올라가야 되는데 기반도 없이 올라가다 넘어진다.
대부분 큰 기업들은 작은 데서 시작되었다. 창고에서 골방에서 구멍가게에서 시작해 실력과 경영 노하우, 그리고 신뢰의 기반을 축적해가며 커가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도 경제도 한계에 다다른 건 '속성'이었기 때문이다. 기반 축적없이 빠른 속도로 올라서다 보니 곧 넘어질 일만 남았다. 아 물론 변칙으로 살아남을 수도 있다.
시간의 힘, 축적의 힘, 자연의 힘. 이건 진리다. '대기만성'을 말한 노자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은 사람의 인위적 속도와 무리를 자제하고 시간의 힘, 그리고 당대의 수준과 한계를 거스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순리대로 행하란 의미다.
사람에겐 다 때가 있다. 이무기도 천년을 기다려야 용이 된다. 아직 준비되지 않은 자가 세상에 나오면 꺾이거나 설사 성사가 되더라도 이내 무너진다.
책으로만 배운 건 머리속에만 있다. 세상 이치가 그렇다.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쓰러지지 않는다.
#뿌리깊은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