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세상을 뒤흔들 거악(巨惡) 권력 앞에서는 먼지 하나 털어내지 못하면서...
[최보식의언론=김병태 기자]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오늘자 본지에 게재된 <이정현, 그냥 시끄럽기만 한 '동네북'?...그 마이웨이의 해부>을 읽고 자신의 심경을 밝히는 글을 보내왔다.
이 위원장은 심경글에서 "조용했던 공천이 좋은 공천이었습니까"라고 꺼낸 뒤 "그 조용한 공천이 지금의 국민 외면을 만들었다. 관심도 없고, 감동도 없고, 아무 것도 바꾸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은 다르다. 공천이 뉴스가 되고 있다. 판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득권이 흔들리니 소리가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내 일각에서 반발해) 그 소리를 '쇼'라는 것은 변화를 막으려는 프레임일 뿐이고 본질을 흐리는 말"이라며 "한동훈ㆍ장동혁 싸움이 오세훈ㆍ장동혁 싸움이 언론을 뒤덮으니 그렇게 유익하던가"라고 반문했다.
이 위원장은 '시끄럽기만 하고 실상 혁신공천 내용이 없다'는 본지 비판에 대해 "(공관위원장) 맡기 전에 애초에 이런 당을 물려받아 지원자가 단독 신청인 현역을 두고 어쩌란 말인가. 제가 형편 형편에 따라 이런 시도 저런 시도를 해보는 것을 '오락가락'이라니 지나치다"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보수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이 과연 한두 사람, 몇몇 현직 때문인가"라며 "대체세력으로 나설 준비도, 책임도 없이 그저 지금의 현상만을 향해 비난, 비난, 또 비난만 반복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작 세상을 뒤흔들 거악(巨惡) 권력 앞에서는 먼지 하나 털어내지 못하면서... 방 안의 코끼리를 보고도 아무 말도 못하는 침묵, 그것이야말로 비겁"이라고 비판했다.
* 아래는 이정현 위원장이 보내온 글 전문이다.
단호히 말합니다. 틀렸습니다. 지금 벌어지는 일은 연출이 아닙니다. 충돌입니다. 낡은 정치와 미래 정치가 정면으로 부딪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끄러운 것입니다.
묻겠습니다. 조용했던 공천이 좋은 공천이었습니까. 그 조용한 공천이 지금의 국민 외면을 만들었습니다. 관심도 없고, 감동도 없고, 아무 것도 바꾸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공천이 뉴스가 되고 있습니다. 판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득권이 흔들리니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그 소리를 '쇼'라는 것은 변화를 막으려는 프레임일 뿐입니다. 본질을 흐리는 말입니다. 한ㆍ장싸움이 오ㆍ장 싸움이 언론을 뒤덮으니 그렇게 유익하던가요?
분명히 말하겠습니다. 보수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이 과연 한두 사람, 몇몇 현직 때문입니까. 대체세력으로 나설 준비도, 책임도 없이 그저 지금의 현상만을 향해 비난, 비난, 또 비난만 반복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입니다.
정작 세상을 뒤흔들 거악 권력 앞에서는 먼지 하나 털어내지 못하면서... 방 안의 코끼리를 보고도 아무 말도 못하는 침묵, 그것이야말로 비겁입니다.
그러면서 존재하지도 않고 애초에 논의된 적도 없는 문제를 끌어와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라'고 외치며 존재감을 키우는 정치, 언론...국민은 더 이상 그런 정치, 그런 언론인에게 속지 않습니다.
이번 공천의 핵심은 분명합니다. 보복이 아닙니다. 변화입니다. 배제가 아닙니다. 개방입니다. 누굴 떨어뜨리느냐가 아니라 누구에게 길을 여느냐의 문제입니다. 문을 여는 공천입니다. 그래서 불편한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격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이건 이벤트가 아닙니다. 정치 교체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변화를 끝까지 밀어붙이겠습니다. 조용해서 편한 정치가 아니라 시끄럽더라도 바뀌는 정치를 선택하겠습니다.
(공관위원장) 맡기 전에 애초에 이런 당을 물려받아 지원자가 단독 신청인 현역을 두고 어쩝니까? 제가 획일이 아니고 형편 형편에 따라 이런 시도 저런 시도를 해보는 것을 '오락가락'이라니 지나칩니다.
다시 분명히 말합니다. 지금의 소란은 붕괴의 소리가 아닙니다. 기득권이 무너지는 소리이고 정치가 바뀌는 소리입니다.
#이정현공관위원장, #오락가락, #공천쇼, #공천충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