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김선래 기자]

“예전에는 왕진이 있었는데요. 요새는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많이 불편하셨을 텐데, 이제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가 다시 시작됩니다. 힘드시다고 혼자 참고 계시지 말고, 꼭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이달 27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될 ‘통합돌봄서비스’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지난 18일 오후 3시 원주시 단구동의 한 아파트. 재택의료센터 간호사와 함께 통합돌봄사업 대상 세대를 방문한 김 지사는 노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을 직접 확인했다.
이날 방문한 가정은 95세 노인이 혼자 거주하며, 기존에 방문요양 서비스(월~금)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의 방문의료서비스(월 1~2회) 이용자였다. 이번에 통합돌봄사업 대상자로 포함되면, 주거환경 개선 등 돌봄서비스 지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고령의 이 노인은 청력은 노화되었지만, 시력은 또렷했다. 낯선 인기척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표정이었다.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본가로 내려온 아들이 곁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었을까.
김 지사가 “아드님이 있어서 든든하시죠? 우리 요양사분들이 오셔서 참 잘해주세요?”라고 묻자, 노인의 표정에 활기가 돌고 목소리가 한층 상기된다.
“아들도 이미 컸는데, 그래도 아들이라고 아직도 이 고생을 한다. 참 미안하다. 다들 많이 와서 도와주시고 끼니도 챙겨주시고 고맙고 미안하다.... 근데 티브이에서 보던 사람이네?”
김 지사도 너털웃음을 보이며 대답한다.
“김진태 도지사예요. 우리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 잘 지내고 계신지 뭐가 실제 필요한지 직접 가정에 방문했어요.”
노인과 대화를 나누던 김 지사는 익숙한 손길로 거실 한켠에 있는 말린 수건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조용히 접기 시작했다. 몇 번을 반복하며 모양을 맞춰 갔다.
‘일일 재가요양보호사’ 역할을 척척 해내는 김 지사를 지켜보던 일행이 “잘하십니다”라고 말하며 옅게 웃었다. 한두 번 연습한다고 되어지는 손놀림이 아닌 까닭이다.
잠시 후 김 지사는 이날 방문한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으로 향해 다시 한 번 통합돌봄서비스를 소개했다.
통합돌봄사업은 노쇠,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에게 보건의료, 건강관리, 장기요양, 일상돌봄, 주거환경개선 등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통합‧연계해 제공하는 사업이다. 집처럼 자신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에는 본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각각 찾아 신청해야 했지만, 통합돌봄사업 도입으로 한 번의 신청으로 개인별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신청은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가능하다.
김 지사의 이번 방문은 도민공감 행정의 세 번째 일정에 따른 것이다. 김 지사는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는 사자성어 ‘동주공제(同舟共濟)’를 강원특별자치도의 2026년의 화두로 선정하고 ‘도민공감 행정’ 행보를 이어어고 있다.
지난 1월 5일에는 첫 행보로 어르신 상대 기초연금 서비스를 홍보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춘천시 서면 소재 파크골프장을 방문해 생활체육 현장에서 직접 목소리를 들었다.
김 지사는 “그동안 여러 돌봄서비스가 있어도 어디에 가서 무엇을 신청해야 하는지 막막하셨을 텐데 27일부터는 한 번만 신청하면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며 “어르신들께서 사시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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