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침공을 미국은 왜 불안해할까...대만 칩 끊기면 美경제 11% 하락

[최보식의언론=이병태 카이스트 명예교수]

NYT 캡처
NYT 캡처

뉴욕타임스(NYT)의 심층 보도는 실리콘밸리가 오랫동안 외면해온 '대만 반도체 의존'이라는 거대한 시한폭탄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필사적인 노력을 다루고 있다. 

2026년 현재, 이 문제는 단순한 경제 이슈를 넘어 미국의 생존이 걸린 국가 안보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전 세계 하이엔드 칩의 90~97%가 대만(주로 TSMC)에서 생산된다. 반도체산업협회(SIA)의 비밀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으로부터의 칩 공급이 끊길 경우 미국 경제는 11% 하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보다 2배 더 심각한 대공황급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현재 미국 증시를 견인하는 AI 열풍의 핵심 칩들이 모두 '대만산()'이라는 점이 미국 정부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바이든의 '당근'과 트럼프의 '채찍' 정책을 통해 미국은 실리콘밸리의 대만 의존도를 낮추려 노력해 왔다.

바이든(CHIPS 법)은 500억 달러의 보조금을 투입해 공장을 유치하려 했다. TSMC와 삼성, 인텔이 미국 내 공장 건설을 약속했지만, 높은 비용(대만 대비 25% 이상 고가) 때문에 정작 테크 기업들은 미국산 구매를 주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조금 정책을 비판하며 ‘강력한 관세’를 지렛대로 삼았다. 대만산 반도체에 높은 관세를 매기겠다는 위협은 엔비디아(Nvidia), 애플(Apple) 등 거대 기업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미국산 칩 구매를 약속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더욱 공격적인 기업 압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TSMC가 미국 내 투자를 1,500억 달러 규모로 대폭 늘리고 5개 이상의 추가 공장을 짓도록 밀어붙였다. 또한 경영 위기에 빠진 인텔에 89억 달러를 지원하는 대가로 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했다. 사실상 반도체 주권을 지키기 위한 '부분적 국유화'에 가까운 행보다.

TSMC가 애리조나 공장에서 엔비디아의 첫 AI 칩 웨이퍼를 생산하는 등 가시적인 '메이드 인 USA'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칩조차 최종 조립(패키징)을 위해서는 다시 대만으로 보내야 하는 구조다. 또한 미국의 공격적 증설에도 불구하고, 2030년 미국 점유율은 여전히 전 세계의 10%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여 대만 의존증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과제다.

미국이 불안해한다는 것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 전제다.  그런데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푸틴 두둔과 베네수엘라 침공, 이란 공격, 그린란드 침공 가능성은 시진핑의 대만 침공을 비난할 도덕적 기반을 상실했다.

우리가 희망하는 해법은 삼성이 TSMC 시장 독점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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