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말 레임덕이 온 대통령이나 할 법한 "국회가 안 도와줘서 일을 못 했다"는 푸념

[최보식의언론=박주현 재담 엔터테인먼트 대표]

장창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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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는 8일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여당을 향해 "정부의 기본 정책 입법조차 제때 진행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어느덧 9개월에 들어섰고 국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당에서 주요 민생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입법 속도를 높여달라"고 말했다.(편집자)

임기말 레임덕이 온 대통령이나 할 법한 "국회가 안 도와줘서 일을 못 했다"는 구차한 푸념이, 취임 고작 7개월 차 총리와 비서실장 입에서 터져 나왔다.

이건 정말 '레전드'다. 잉크도 안 마른 정권이 벌써부터 지들이 장악한 국회 탓을 하는 꼴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듣도 보도 못한 희귀한 풍경이다.

더 골때리는 건 그 불평을 쏟아낸 장소다. 야당도 아니고, 여당 대표 정청래 면전에 대고 "긴장해라", "안타깝다"며 훈계질을 했다. 대통령실과 여당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서 서로 멱살만 안잡았지 콩가루 집안 꼴이다.

7개월 만에 '식물 정부' 선언이라니, 속도가 빨라도 너무 빠르다. 능력이 없으면 염치라도 있어야지. 왜 정청래가 청와대 생각처럼 안 움직일까? 하긴 1월에 예정되어 있던 대법관 증원법 얘기도 쏙 들어갔을 때 '아 뭔가 자중지란이 있구나'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대놓고 싸울지는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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