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참모를 포함한 정부 일부 고위 관료의 다주택 소유 논란과 관련해 "시켜서 억지로 팔게 만드는 것은 의미 없다"

[최보식의언론=박주현 재담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재명TV 캡처
이재명TV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참모를 포함한 정부 일부 고위 관료의 다주택 소유 논란과 관련해 "시켜서 억지로 팔게 만드는 것은 의미 없다"고 말했다.

국민들에게 5월 9일까지 억지로 팔라고 '시킨 게' 대통령이다.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정신병올 지경이다. 도대체 뇌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으면 저런 말이 나올 수 있지? 뜯어 봐야겠다.

누구나 알듯 국민들에겐 서슬 퍼런 칼을 들이댔잖아요.

"5월 9일은 절대 안 바뀐다", "정권 교체 기대하지 마라".

이건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하는 '협박'이다. "날짜 지나면 국물도 없다"며 홈쇼핑 마감 시간 카운트다운 하듯 쪼아 대면서, 고개를 돌려 청와대 참모들과 고위 관료들을 볼 때는 눈빛이 180도 바뀐다.

"시켜서 억지로 팔게 하는 건 의미 없다."

세상에, 이렇게 스윗할 수가! 국민들 멱살 잡을 때의 그 기백은 어디 가고, 내 식구들 앞에서는 갑자기 '자유시장경제의 수호자'라도 된 양 점잖은 척을 하시는지요.

대통령의 논리 대로라면, 다주택자 국민들에게 "5월 9일까지 안 팔면 세금 폭탄 때리겠다"고 협박하는 것 역시 '의미 없는 짓'이어야 한다. 그게 바로 '시켜서 억지로 팔게 만드는' 행위의 교과서적인 예시니까.

본인 입으로 "제도가 합리적이어야 판다"고 해놓고, 국민들에겐 "합리적 판단 따위 필요 없고 그냥 날짜 맞춰서 팔아!"라고 명령한다. 이건 마치 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에겐 "숙제 안 해오면 몽둥이 찜질이다"라고 엄포를 놓고, 정작 숙제 안 해온 자기 아들에게는 "공부는 스스로 깨달아서 해야지, 억지로 시키는 건 교육적이지 않아"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식이다. 이걸 보고 우리는 '참스승'이라 부르지 않는다. '자식 바보' 혹은 '위선자'라고 부른다.

결국 이 발언의 속뜻은 간단하다. 대한민국에는 두 개의 계급이 존재한다는 선언이다. 하나는 정부가 정한 데드라인에 맞춰 허겁지겁 재산을 처분해야 하는 '피지배 계급'. 다른 하나는 "억지로 시키면 안 된다"며 재산권 행사와 매도 타이밍을 존중받는 '귀족 계급'.

세입자 핑계 대지 마라. 참모들이 가진 집에는 세입자가 살고, 국민들이 가진 집에는 유령이 사나? 국민들이 세입자 문제로 골머리 앓을 땐 "투기꾼" 취급하더니, 내 식구들이 못 파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인가 보다.

남이 하면 '부동산 투기'라서 때려 잡아야 하고, 내 식구가 하면 '합리적 자산 관리'라서 존중받아야 한다? 그 입으로 '공정'을 말할 때마다 사전 속의 단어들이 억울해서 운다. 제발 하나만 해라. 깡패가 되든가, 성인군자가 되든가. 국민한테는 깡패 짓 하다가 불리하면 성인군자 가면 쓰는 거, 그거 진짜 정신분열 올 것 같다.


#부동산투기, #청와대참모

저작권자 © 최보식의언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