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오랜 세월 비판한 것은 다름아닌 '더불어살기'를 거부하기 때문
[최보식의언론=정중규 더프리덤타임즈 주필]

이해찬. 생전에 그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많은 비판을 했었지만, 하필 그의 마지막 세상 자리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라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인 필자의 직속 상관되는 기묘한 인연.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를 마지막 만난 것 역시 지난 해 12월 2일 킨텍스에서 거행된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 자리로, 활동방향 보고 및 의결을 하는데 그날도 많이 건강이 좋지 않아 힘들어했었다.
필자가 그를 오랜 세월 비판한 것은 다름아닌 '더불어살기'를 거부하기 때문이었다.
대단히 반민주주의적인 그런 마음이 드러난 말이 "보수 궤멸"로, 이 말은 사회 통합을 정치하는 목적으로 삼고 있는 내겐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
그런 마인드를 지닌 이해찬이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네 차례 좌파정권의 '호메이니옹'으로 자리잡고 있었으니, 어찌 우리의 정치가 적대적 진영정치의 늪으로 빠져들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이해찬의 그런 적대적 정치 영향은 특히 문재인 정권에서 절대적이었다.
그런데 당시 '최소 20년 장기집권'을 꾀하며 '적폐청산'이란 미명하에 "보수 궤멸"이란 작업을 맹렬히 추진하다가 뜻밖에 윤석열이란 돌발변수가 돌출해, 5년 만에 정권교체 당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중단했던 것을, 이재명 정권을 통해 3년 만에 다시 시작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혼란스런 정치 현실인 것이다.
이해찬이 그리는 세상은 무엇인가. 젊은 시절 박정희-전두환 정권 상대로 반독재 투쟁 벌이며 뇌리에 박힌 반자본주의 전체주의 사회다.
그를 위해 대한민국 체제는 완전히 바뀌어야 하고 그를 위한 '레짐 체인지' 작업에 목숨을 걸고 덤벼들고 있는 것이다.
그 작업이 윤석열 때문에 3년이나 지체된 것이 너무나 통탄스러워 더욱 초조함에 강박적으로 이재명을 채근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문재인 집권 이후 지금은 그야말로 체제전쟁 시기다. 단지 이석기 계열이 보다 정서적 바탕에 두고 있다면, 이해찬 계열은 순수 이념적(단지 그 이념이 권력 맛을 보며 이권으로 변질되어 타락됐지만)이다.
그 맹목적 성향으로 보면 가슴을 지닌 이석기 계열보다 머리만 지닌 이해찬 계열이 더 위험하다.
신통하게도 이재명 정권은 양쪽으로부터 모두 수혈 받아 탄생했다. 시작은 이석기 계열과 만남으로 시작되었지만, 뒤로 갈수록 이해찬 계열에 온전히 흡수된다. 이재명의 대북불법송금 범죄 심부름꾼인 이해찬의 심복 이화영은 그 상징적 인물 아닌가.
하지만 가슴이든 머리든 이재명 대통령이 그리는 빅피처는 "대한민국 지금 이 체제는 파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차원에선 동일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작금에 보이고 있는 반기업 반시장 반자본주의 성향은 그 때문이다. 그것이 더 무섭고 위험한 것은 그것의 실현을 위해선 수단방법 가리지 않겠다는 자세다. 반체제주의자 이석기-이해찬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찌 될 것인가. 이해찬을 보낸 지금 많은 생각이 든다.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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