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비겁하면 권력은 견제받지 않는다
[최보식의언론=김금혁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단식 농성 중인 장동혁 대표의 1대1 영수회담 요구'를 묻는 질문에, "전에 보니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 정쟁을 유발하는 수단으로 쓰는 분도 있더라"며 "개별 정당과 제가 다 직거래를 하면 여의도 국회는 어떻게 되느냐. 지금은 여야 간 대화가 우선"이라고 사실상 거부 했다. (편집자)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가. 그들은 묻고 답을 듣는 사람들이다. 대중은 쉽게 다가설 수 없는 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독점하고 질문이라는 그들만의 무기로 국민이 궁금해 하는 것을 묻고 전달하며 권력을 가진 이들을 견제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22일 청와대에선 세 시간 넘게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제1야당의 대표가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목숨을 건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가는 동안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 어느 누구도 이재명 대통령에게 장동혁 대표의 단식에 대해 묻지 않았다.
여권에서 연달아 터지고 있는 거대 권력형 범죄들에 대한 질문도 없었다. 사전 조율되지 않은 질문임을 강조하던데 이게 사실이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그 자리에 참석한 기자들 눈에는 나라의 비극적 현실이 보이지 않는가. 자신들의 구린내 나는 비리를 파헤치기 위한 특검은 결사반대하고 2차 종합 특검과 같은 야당 탄압 전용 특검은 일사천리로 강행하는 이 모습에서 독재의 향기를 못 느끼는가.
알아도 침묵한다면 비겁한 것이고 모른다면 그냥 무능한 것이다. 언론이 비겁하면 권력은 견제받지 않는다. 기자가 흐린 눈을 하면 그 나라의 자유는 곧 생명력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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