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홀로 소련기 7대와 싸워 4대를 격추하고도 냉전 논리로 50년간 침묵
[최보식의언론=이병태 카이스트 명예교수]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025년 12월 22일 자 칼럼 "An Overdue Distinction for a Korean War Flying Ace(한국전쟁 비행 에이스를 위한 뒤늦은 서훈)"
70여 년 만에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을 길이 열린 한국전쟁의 영웅, 100세의 로이스 윌리엄스(Royce Williams) 예비역 해군 대령
1. 전설적인 1대7의 공중전 (1952년)
1952년 11월 18일, 당시 27세였던 윌리엄스 대위는 악천후 속에서 홀로 소련의 미그-15 전투기 7대와 맞닥뜨렸다.
그는 35분간의 치열한 교전 끝에 4대를 격추하고, 자신의 전투기에 263발의 총탄을 맞은 상태로 항공모함에 기적적으로 귀환했다. 이는 미국 항공 전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로 꼽히다.
2. 50년간 묻힌 비밀
당시 미국 정부는 소련과의 직접적인 전쟁(제3차 대전)으로 확전되는 것을 우려하여 이 사건을 '1급 기밀(Top Secret)'로 분류했다.
윌리엄스는 2002년 기밀이 해제될 때까지 자신의 아내에게조차 이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 기록에는 소련군이 아닌 '적기'를 격추한 것으로 축소되어 은성무공훈장(Silver Star)을 받는 데 그쳤다.
3. 새로운 법 제정과 명예 회복
2025년 12월, 미 의회는 '2026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는 윌리엄스가 명예훈장을 받을 수 있도록 수훈 시효(statute of limitations)를 면제하는 조항이 포함되었다.
기존에는 사건 발생 후 5년 이내에 훈장을 수여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명예훈장 추서가 불가능했으나, 이 법을 통해 걸림돌이 사라졌다.
4.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
저자(Kate B. Odell)는 이제 법적 장애물이 사라졌으므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체 없이 명예훈장을 수여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한국전쟁 당시 홀로 소련기 7대와 싸워 4대를 격추하고도 냉전 논리로 50년간 침묵해야 했던 100세 노병에게, 이제 법적 제약이 풀렸으니 대통령이 즉시 최고 무공훈장을 수여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우리 정부도 이 노병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감사를 표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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