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특검이 겨누는 칼, 누가 만들었을까

[최보식의언론=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

한동훈 SNS
한동훈 SNS

민중기특검에서 조사 받았던 양평군 면장의 극단적 선택이 뒤늦게 알려진 10일 한동훈 전 대표가 SNS에 '특검을 특검해야 합니다'라고 포스팅했다. (편집자)

특검 수사를 받던 한 공무원이 '강압적이었다'는 메모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특검은 "정상적인 절차였다"고 해명했지만, 사람이 죽은 뒤의 '정상' 운운은 공허하다.

그런데 지금, 누구보다 특검을 비판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윤석열과 한동훈이다(문재인 정권 시절 윤석열 한동훈이 진두지휘한 적폐수사에서 1000명 가량이 이런 조사를 받았고 그 중 5명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편집자)..

오늘의 특검이 사용하는 수사기법, 피의자 압박의 문법, 언론플레이의 방식은 모두 이들이 검찰 특수부 시절 쌓아 올린 유산이다. 협박과 회유, 뒤통수 치기의 달인들. 그들이 만들어 놓은 기술이 지금의 특검 검사들에게 유구히 전수되고 있는데, 어떻게 그걸 비판할 수 있겠는가.

지난 국정농단 특검 때 이들의 '맛'을 본 박근혜 정부 핵심 인사들은 대선 경선 때 이렇게 말했다.

"한동훈이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차라리 이재명을 찍겠다."

가족을 들먹이며 자백을 강요하던 특수부 검사들의 얼굴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수부 검사들은 정의의 가면을 쓴 권력의 사냥꾼이었다.

권력자의 개가 돼 칼을 휘두르고, 필요하면 그 칼을 돌려 주인을 겨눴다.

윤석열·한동훈 조의 화양연화(花樣年華)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런 이들이 오늘의 특검을 비판할 자격이 있겠는가?

덧붙이면, 여권의 무리한 검찰 개혁 추진에도 국민이 일정 부분 공감하는 이유는, 검찰의 권력 오용을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여권은 검사 170명에 3개 특검의 칼을 동원해 정적을 치느라 여념이 없다. 수사 기소를 분리하자는 명분은 온데 간데 없이 더 센 특검을 주문한다. 

속으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지금은 특검으로 보수를 아작 내고, 검찰 칼이 우리를 향하는 집권 중반기엔 검찰 완전 해체 … 야호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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