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을 인질로 잡은 투쟁은 연대가 아니라 인질극

[최보식의언론=박묘숙 기자]

KBS 뉴스 캡처
KBS 뉴스 캡처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지난해 4월 8일 이후 1년여 만이다.

전장연 회원 200여명은 21일 오전 8시경 서울 4호선 혜화역에서 지하철 타기 시위를 벌였다. 출근 시간대에 지하철이 연쇄 지연되는 등 한바탕 난리가 났다.

이들은  오전 11시쯤 국회 본관 앞에서  ‘장애인권리정책 각 정당 전달식’을 개최해 정치권의 응답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유일하게 응답했다. 아래는 이준석 후보가 SNS에 올린 글 전문이다.(편집자)

서울 지하철 4호선, 하루 80만 명이 이용하는 시민의 발입니다.  

전장연은 또 다시 이 노선을 멈춰 세우고,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 합니다.

3년간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한 정치인은 저 하나뿐이었습니다.  

대부분은 침묵했습니다. 왜?  

비판하면 ‘장애인 혐오자’라는 낙인을 찍는 일부 언론과 세력들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치란 인기와 원칙 사이에서 결단하는 일입니다.  

지금 침묵하는 정치인들, 그들이 두려운 건 '불편한 진실'이 아니라 '자신의 표'일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해야 할 일을 한다. 개인적 불이익과 장애, 위험과 압력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모든 도덕의 출발점이다."  

- 존 F. 케네디,  Profiles in Courage

비겁한 정치인들은 극단적 소수가 일으킨 갈등을 풀 의지도, 능력도 없습니다.

이제는 분명합니다. 그들이 외치는 건 '이동권'이 아니라, '탈시설 정책 예산'입니다.  

정책 요구를 할 자유는 있지만, 수십만 명의 일상과 생계를 볼모로 삼을 권리는 없습니다.

공공을 인질로 잡은 투쟁은 연대가 아니라 인질극입니다.  정의의 탈을 썼다 해도, 방법이 그릇되면 명분은 무너집니다.

남양주, 노원, 도봉, 성북… 서울 동북부 시민들이 매일 멈춰 선 지하철 안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왜 매번 이들이 대가를 치러야 합니까?

국민의힘 대표 시절, 저는 전장연 박경석 대표와의 JTBC 공개토론에서 직접 마주 앉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드러난 건 소통이 아닌, 정해진 결론만을 강요하는 '답정너 투쟁'이었습니다.

문명사회는 갈등을 협의로 풀고, 대화로 전진합니다.  

지하철을 멈추게 하고 시민을 볼모로 삼는 방식은, 그 어떤 주장도 설득력을 잃게 만듭니다.

전장연의 투쟁 방식, 그리고 그 뒤에 숨은 낙인 찍기식 PC주의.  

이 부조리에 침묵하는 자들이 대통령을 한다면 대한민국을 제대로 이끌 수 있겠습니까?

#전장연, #전장연시위, #지하철4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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