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이 싫어하는 그 사람이 어쩌면 대안일 수 있다

[최보식의언론=이양승 군산대 무역학과 교수]

SBS 뉴스 캡처
SBS 뉴스 캡처

투표를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찍는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실은 꼭 그렇지 않다. 최악을 피하기 위해 역진귀납을 한 다음 전략적으로 자기 선호를 정하는 것이다.

노무현이 한 말이다. “자기가 예뻐서 찍었겠느냐? 그 사람이 싫어서 찍었지...”

이게 바로 전략적 투표다. 특정 투표 결과를 얻기 위해 자신의 실제 선호도에 따라 표를 던지지 않는 것이다.

가령 A, B, C 세 후보 중 A를 가장 선호하고, 그 다음 B는 C를 가장 싫어한다고 치자. A의 당선가능성이 낮고 B가 경쟁력이 있어 보이면 C가 당선되는 최악의 경우를 막기 위해 A 대신 전략적으로 차선인 B에게 표를 던지는 것이다.

물론 투표제도는 유권자들의 실제 선호를 반영해야 의미가 있기에 전략적 투표 행태가 꼭 좋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럼 더 솔직해지자. 선거는 '전쟁'이다. 그래서 '선거전'이라고 한다. 

세계 각국에서는 전략적 투표 행태를 방지하기 위해 제도를 설계하고 있지만 수학적으로 불가능하다. 전략적 투표는 사라질 수 없다.

애로우의 '불가능성 정리'도  확정적 투표 방식이 전략적 투표에 취약함을 설명한다. 아무리 선거제도를 수정하더라도 전략적 투표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음에 대한 수학적 증명인 것이다.

좌파는 '전략적 투표'를 하고 우파는 '전투적 투표'를 한다. 전쟁에서 패하는 이유다... 그게 문제다. 승리를 위해서는  최악의 상대 후보와 가장 차별화될 수 있는 미래가치가 높은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  지금 당신이 싫어하는 그 사람이 어쩌면 대안일 수 있다.

#투표의법칙, #투표원리, #조기대선, #노무현,

 


저작권자 © 최보식의언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