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들은 조그마한 죄를 지어도 '죄는 죄'라고 정의하던 그들

[최보식의언론=강평기 러시아 전문가('표트르 대제의 개혁' 저자)]

연합뉴스TV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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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초동 '아크로'로 시작하는 건물 근처에 일이 있어 잠시 갔다.  특이했다. 거리에 많은 분들이 그의 이름을 외쳤다. 헌재에서 만장일치로 인용 판결했는데, 마치 그가 '승자(勝者)' 같았다.

보수의 핵심은 '온고지신'이다. 지킬 것은 예나 지금이나 지키고 바꿀 것은 바꾸어 세상에 빛을 주는 것이다. 한 알의 소금이나 밀알이 되는 게 보수이고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저 모습은 패자가 승자로 둔갑하니 헛웃음이 나온다.

많이 보았다. 김경수가 드루킹에 연루되어 감옥 갈 때, 조국이 2심 재판 유죄받고 국회의원이 된 뒤 감옥을 갈 때, 송영길이 불법 당대표 경선으로 감옥 갈 때, 법적 패자들은 모두 '승자'였다.

승자에게만 주던 월계수를 패자도 받는 세상이 되었다. 감옥에서 나올 때 두부를 주던 아련함도 모두 잊었다. 이제 주먹을 불끈쥔다.

약자들은 조그마한 죄를 지어도 '죄는 죄'라고 정의하던 그들은 큰 죄를 지어도 당당히 웃고 있다. 이제 깃대를 높이 들고 깃발을 흔들어 세상을 도()의 세계, 정의의 세계로 안착시켜야 한다.

누구나 잘못을 한다. 나도 한다. 예의에 벗어나는 말도 하고 건방진 말도 한다. 사람이기에. 완벽하지 않으니. 돌아서고 후회한다. 

그런데 저들 큰 죄인들은 부끄러움이 없는 걸까. 그냥 솔직히 말하지 못할까.

"용서해 주십시오. 잘못했습니다. 저도 인간이다 보니 실수했습니다. 너무 큰 실수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합니다. 죄를 달게 받고 돌아와서 좀 더 우리 공화국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우리 국민은 옛날부터 속죄하는 사람에게 돌멩이를 안 던졌다. 그가 속죄하면 오히려 애처로워했다. 그런데 큰 죄인은 겉으로도 속죄 못하는 것은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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