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전북은 소석 이철승의 텃밭이었다. 하지만 DJ가 소석을 대체하고 말았다. 민주당에는 전북 사람 죽이기 관행이 있다

[최보식의언론=이양승 객원논설위원]

SBS 뉴스 캡처
SBS, MBC 뉴스 캡처

고건 권한대행과 한덕수 권한대행... 전북은 '권한대행'의 고장이다. 전북은 왜 항상 '대행'만 해야할까?

옛날부터 전북엔 그러한 회의감과 자조감이 있어 왔다. 큰 인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거다. '권한대행'이란 말 그대로 누군가의 '권한'을 '대행'하는 것이다.

DJ는 항상 총재 '권한대행'을 만들었다. 원래 전북은 소석 이철승의 텃밭이었다. 하지만 DJ가 소석을 대체하고 말았다. 그 뒤부터 전북은 '권한대행'의 고장이 되고 말았다...

노무현 탄핵 사태 때 고건 총리가 권한대행을 맡았고 지금은 한덕수 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전북엔 '전북인 대상'이 있다. 그 해 자랑스러운 전북인을 뽑아 상을 주는 것이다. 한때 전북대 강준만 교수가 비판하길, 고건처럼 아버지가 전북 출신이면 수상 자격이 되지만 자신처럼 타지 출신인 경우는 수상 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은 강준만 교수처럼 전북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식인은 없다. 그런데 그는 전북이 고향이 아니다. 전북을 고향처럼 여기지만.

한때 '고건 대망론'이 일었던 적이 있다. 비록 노무현의 “실패한 인사죠”라는 그 단 한마디에  허무하게 무너지게 말았지만 전북은 항상 큰 인물을 기다린다.

고건 다음엔 정동영이었다. 하지만 유시민이 주축이 된 영남 친노계는 정동영을 난도질했다. 고의로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말도 돌았다. 정동영이 될 바엔 차라리 이명박이 되는 게 낫다고... 고건을 한방에 후려 갈긴 건 노무현이고, 정동영을 여러 갈래에서 난도질한 건 친노계였다.

문재인이 집권하고 나선 전북 군산에서만 일자리 몇 만 개 가까이가 날아갔다. 과장이 아니다. GM 대우와 현대중공업이 동시에 문닫았다. 전북에서 가장 큰 두 대기업 사업장이 동시에 폐쇄되면서 하청업체 직원들, 일용직 노동자, 그리고 생산단지 근처에서 먹고사는 자영업자들 포함하면 몇 만 개의 일자리가 날아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 지역 정치인들은 민주당과 문재인에게 분노를 표출하지 않는다. '시장원리'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그 말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에 문재인과 민주당이 적극 나섰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실제로 정부가 나서서 중재를 통해 회생시킨 사업장들이 많다. 문재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어쨌든 지금은 한덕수 권한대행이 '자유'를 지키겠다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애처로울 정도다.

민주당이 한덕수 대행을 향해 탄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만약에 한덕수 대행이 전남 출신이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싶다. 민주당은 전북으로부터 몰표를 받으면서 전북을 만만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새만금사업도, 잼버리도, 심지어 신공항도 제대로 된 것이 없다. 그때마다 보수 정당 탓을 한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민주당 탓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민주당은 한덕수 대행이 거부권을 계속 행사하면 탄핵하겠다고 설치는 중이다. 한덕수는 더 굳세질 필요가 있다.'한덕수 대망론'도 띄워보라. 헌재에서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한덕수 대행이 호남 보수 컨셉으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해보라. 한덕수 대망론이 뜨면 민주당이 한덕수를 공격할 때 방향을 잡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한덕수를 자랑스러운 '전북인 대상' 수상자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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