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비봉 시절풍자] 아이들에게 더러운 것을 더럽지 않다고 가르칠 수는 없다
[최보식의언론=검비봉 논설위원]

* 김호중 씨 모교인 경북 김천예술고 교내 쉼터의 누각의 '트바로티 집' 현판과 김 씨 관련 사진 등이 지난 28일 철거됐다. (편집자 주)
아이들이 어른의 스승이다. 아이들은 세상에 나와 자라면서, 부모와 주변 어른들의 행동을 보면서, 그리고 그들의 가르침을 입력해가면서 세상 사는 지혜와 도덕율의 기준을 잡는다.
어릴 때 귀가 닳도록 들은 “신호등을 잘 지키고 무단횡단을 하지마라”는 간단한 지침도 배운대로 지키지 못한 결과가 종종 들려오는 불행한 뉴스, ‘칠순 노파의 무단횡단 교통참사’다.
어디를 가더라도 “김호중이 우리 학교 선배야!”라고 자랑해보지 않은 후배 학생은 없을 것이다. 그가 졸업한 초중고교 후배들은 그를 우러러보고, 그가 공부하던 교실에서 공부하는 자부심이 충만했으나, 하루 아침에 뺑소니, 거짓말로 얼룩진 선배의 본색을 보면서 크게 낙담함은 당연한 현상이다. 그래서 하루 속히 그의 흔적을 그들의 환경으로부터 지워버리고 싶은 것이다.
반면에, 김호중은 '위대한 아티스트'인데, 너무 심하게 다룬다고 원망과 불평을 내놓은 전직 고등학교 교장도 계시다. 사랑하는 제자의 실수와 추락이 보기 안타까운 심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현재의 제자들에게는 곧 죽어도 올바른 지표를 가르쳐줌이 참된 스승이 취할 태도이다.
아이들이 더럽다고 하면 더러운 것이지, 아이들에게 더러운 것을 더럽지 않다고 가르칠 수는 없다.
그의 음악성은 인정하되, 그의 비양심은 냉정하게 비판하자. 그의 비양심은 비판하되, 그의 음악성은 사랑하자고 하면 된다.
김호중은 골치아픈 송사가 마무리되어 자유로운 몸이 되면, 빗자루와 걸레를 들고 다니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돌아가서 땀이 홍건하도록 청소를 해주면서 지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판사의 처벌 내용 중에 사회봉사명령이 없더라도 더럽혀진 모교의 명예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한 3년 청소에 전념하다보면 매스컴은 다시 그를 찾을 것이다. "경북 김천의 어느 동네에 성자가 났다"고 하면서 호들갑을 떨 것이니, 이런 것이 전화위복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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