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간 고속철도가 건설된다고 어떻게 나라의 오랜 고질병인 영호남 간의 안좋은 지역감정이 눈녹듯 녹는다는 말인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22일 "대구·광주를 잇는 '달빛철도 특별법'이 국회 국토위를 통과 했다"며 국회 국토교통위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편집자 주)
.나는 대구-광주 고속철도 건설을 둘러싼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강기정 광주시장 그리고 영호남 여야 국회의원들의 발상과 심보를 당최 이해할 수가 없다.
두 도시간 고속철도가 건설된다고 어떻게 나라의 오랜 고질병인 영호남 간의 안좋은 지역감정이 눈녹듯 녹는다는 말인가?
두 도시간 적절한 내왕 교통수단이 없었다면 좀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 88고속도로가 건설되고 확장보수와 선로 개선까지 하여 차들이 쌩쌩달리고 있다.
달릴수 있는 교통수단이 없어 문제되는 것이 아니다. 교류할 사람, 콘텐츠 물건들이 없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88고속도로는 텅텅 비어있다.
건설 규모나 방식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달빛 고속철도 건설 소요예산만 10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건설 예산 조달도 보통 문제가 아니지만, 운영 적자는 더 큰 문제다. 일년이면 적어도 천억원 이상의 적자가 날 것은 불문가지다. 서울-용인 간 민자유치 철도처럼 건설 후 퇴출한 사례도있었다.
나는 대구 광주 지역지도자들이 정말 지혜와 용기가 있다면 건설해도 수요가 요원한 달빛고속철도 건설 등 허무맹랑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을 안했으면 한다.
그런 일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양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지방화 시대를 열고 수도권 몰빵의 국토균형문제에 야심차게 도전하는 일을 해보기를 간절히 권한다.
대구 광주는 지금 3백만평에 달하는 시내의 군 비행장 부지 이전이라는 현안을 안고 있다. 두 도시가 협력하고 서로 지혜를 짜서 대전 대덕의 과학기술단지를 앞지르는 첨단과학기술 산업단지를 건설해보자는 것이다. 어느 사업이든 이런 큰 일에는 '씨드 머니'가 필요하다. 고속철도 건설비 10여조원을 대구와 광주에 5조원씩 전용 배정해 세계 최고의 과학연구 파크를 만들 지혜를 모으자!
대구와 광주는 세부 추진전략이 조금 다를 수도 있다. 상생을 위해 서로배우고 보완할 수도 있다. 이런 일판을 벌여야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내왕하는 것이다.
영남의 홍준표 시장이 전북 부안 출신의 부인을 제기동 은행지점에서 만나 사랑의 골인을 하였듯이 사랑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일부러 부추긴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만난다고 쇼를 해봐야 정이 붙는 것도 아니다. 사랑은 서로 일하고 배우고 부딪히다 생기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먼저 서로를 필요로 해야한다. 양 도시에 미래혁신 과학도시 건설, 이런 일이 이루어진 뒤, 고속철도 건설해도 늦지 않다.
영호남 정치행정 지도자들에게 간절히 호소한다. 수요도 없는데 없는 나라 살림에 돈을 10여조나 들여서 고속철도 건설 '쌩쑈'를 당장 멈추라!
대신 공군비행장 이전부지에 미국의 실리콘벨리나 프랑스의 소피아앙띠폴리스를 뛰어넘는 미래 지향 과학기술 혁신도시를 건설하라! 그곳이 인류의 당면과제인 디지털 전환, 생태적 전환, 인본적 전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 새 인류문명 선도의 메카가 되게 하라! 두 도시가 상생 협력하고 경쟁적으로 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