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침대공상] 포퓰리즘에 장악 당한 대한민국 정치는 당분간 싸우는 사람이 아니면 리더가 되기 힘들 것

지금 우리에 만연한 '적대 정치'는 끊임없이 가상의 적을 만들어내야 하는 포퓰리즘이 정치 전반을 장악한데서 기인한다.

그 포퓰리즘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여전히 구(舊)기득권에서 헤어나지 못한 황교안 체제의 반사이익에 힘입고 친일 대(對) 반일 프레임을 만들어 낸데 반해, 미래통합당은 조국 사태로 기회를 잡았으나 여전히 혁신하지 못하고 코로나로 인해 '신(新)기득권'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한 채 선거를 치루다 대패했다.

절망적이었던 보수가 회생한 데는 조국 사태로 형성된 신(新)기득권에 대한 반감이LH사태가 연이어 터져줌으로써 증폭되었고 여러 내로남불이 드러난데 힘입었다.대선 1년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그렇다.

문재인 정권이 검찰개혁에 그렇게 매달리고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해체하고 라임사태를 덮어버린 건 자신들이 '신적폐'가 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으려했던 것이다. 
이 연장선상인 대선에서 민주당이 '구(舊)기득권 적폐와 싸우는' 이재명을, 국민의힘이 '신(新)기득권 적폐와 싸운' 윤석열을 대선 후보로 올려놓았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과 싸우는 한동훈, '양당 적폐'와 싸우는 유승민이 대선 후보 1, 2위를 다투는데 반해, 민주당은 '적폐'와 '기득권'과 싸우는 사람이 아직 없기에 이재명을 옹위하는데 전력한다.

그런 측면에서 돌아온 이낙연은 이재명의 대안이 되기 위해 점차 사나워질것이다. 문제는 적폐 규정의 대립각을 어디로 세워야할지 그 방향이 애매하다는 것.

누가 '가상의 적'을 제대로 효율적으로 만들어 내는가에 달려있다. 포퓰리즘에 장악당한 대한민국 정치는 당분간 싸우는 사람이 아니면 리더가 되기 힘들 것이다.

지금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벌이고 있는 '이권카르텔'과 '좌파세력 척결' 구도가 다음 총선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현재로선 미지수다. 이권카르텔은 중도층에게 어느 정도 먹혀들겠지만 좌파세력 척결은 과연 확장성이 있을 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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