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년’이 뭔가? 고전적인 의미로는 임금이 나라를 정한 해를 뜻한다. 현대적 의미로는 ‘나라를 세운 해‘, 즉 ’건국‘이다
김덕영 영화감독

이종찬 광복회장이 취임사에서 좌파들의 논리에 동조해 “대한민국의 원년은 (독립을 선언한) 1919년”이라며, 광복회는 공식문서에서 서기(西紀)로 연도를 표기하는 대신 대한민국 연호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급기야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비판의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1948년 8월 15일, 정식으로 선포된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1919년 임시정부 설립을 대한민국 건국의 출발로 삼는다면, 발생하는 혼란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임정에는 일제에 항거하고 독립을 염원하는 여러 정치적 종파들이 포함되었다. 그중엔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세력들도 포함이 된다. 심지어 모스크바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세력도 있었다. 이런 잡탕(?)을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출발이라고 말하고 싶은가.
친북 좌파들이 걸핏하면 1945년 건국을 부정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어떻게든 저들은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하며 반문명적 김일성체제를 옹호하려고 노력헌다.
1945년 건국 부정이 결국 남북 공동운명체론과 반인륜적 범죄 집단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목적을 지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종찬은 구차한 변명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건 오히려 그의 무지를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내가 언제 1919년을 대한민국의 ‘원년(元年)’이라고 했지, ‘건국’이라고 했나”면서 이종찬 회장은 꽁무니를 내리고 있다.
좌파들의 무식이 하늘을 찌르는 대목이다. ‘원년’이 뭔가? 고전적인 의미로는 임금이 나라를 정한 해를 뜻한다. 현대적 의미로는 ‘나라를 세운 해‘, 즉 ’건국‘이 된다. 무식하고 교묘한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주권을 잃고 일제에 항거한 것과 주권을 회복하고 국가의 법과 시스템을 완성시킨 건국을 동일하게 본다면, 전 세계 독립국가들의 역사는 전부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지만, 이건 그냥 나라 망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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