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각자도생의 길로 들어섰다는 느낌
[최보식의언론=장성민 국민의힘 안산시갑 당협위원장(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청명(정청래-이재명) 전쟁'의 물밑 파쟁이 격화되고 있다.
수면 위에서는 민주당과 조국신당의 합당 불발로 일단 합당 찬성파인 '정조준'(정청래·조국·김어준)이 패한 것으로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격돌이 시작되는 험악한 분위기다.
그 일단이 이재명 대통령의 팬클럽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정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을 강제 퇴장시킨 사건이다. 팬카페 운영위원장은 두 사람에 대한 강퇴 과정이 민주적 투표를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들이 정 대표와 이 최고에 대해 사용하는 언어를 보면 더 이상 동지가 아니라 적이다. 그것도 함께 할 수 없고, 같이 갈 수 없는 적으로, 양측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각자도생의 길로 들어섰다는 느낌이 강하다.
친청을 향한 친명 쪽의 비판은 조국혁신당과 합당 문제, 정 대표 주변의 인사 문제, 1인 1표의 당원 주권 문제가 주류를 이룬다. 반면 친명을 향한 친청 쪽의 불만은 당원 주권을 무시하지 말라는 비난이 강하다.
그런데 친명 쪽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던 정 대표가 (불법대북송금 사건 재판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던) 쌍방울 김성태 쪽 변호사의 특검 인사 추진 이후 또 한 번의 인사 포석을 두었다. 그것이 바로 "훈식이 형… 현지 누나에게…" 발언으로 인사 청탁성 논란을 일으켜 대통령실에서 옷을 벗은 비서관 출신 김남국을 당 대변인에 앉힌 것이다.
당연히 논란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는 화제의 인물이다. 이유는 단 하나, 바로 "현지 누나…" 때문이다. 참으로 황당하기 그지없고 엉뚱한 당직 인사로 보이지만, 친명을 겨냥한 또 한 번의 '정조준 인사'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북 불법 송금 800만 달러와 관련된 김성태 쌍방울 회장의 변호사 출신을 특검 후보로 올려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보다 더 휘발성이 강한 인물을 당직에 중용했다. 그 자리가 바로 당 대변인이다.
전 국민은 당 대변인을 볼 때마다 '현지 누나'를 떠올릴 것이다. 정 대표는 순식간에 전 국민의 뇌리에 다시금 '현지 누나'를 소환했다.
정 대표의 김남국 인사는 이재명을 겨냥한 또 한 번의 정조준으로서 '현지 누나'를 끌어내기 위한 신의 한수(一手)일까, 아니면 이 대통령의 허를 찌르는 비수(匕首)일까, 그것도 아니면 자신의 몸을 낮추려는 위험한 퇴수(退手)일까.
김남국이 대변인 역할을 적당히 해서 인지도를 높인 뒤 다가올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면, 그에 맞서 싸울 후보는 누가 되든 '김남국'이 아니라 '현지 누나'와 싸워야 할 것이다. 필자라도 전략적 포인트를 그렇게 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제 당내 문제를 매듭짓고 6월 지방선거를 향해 총력 질주해야 한다. '현지 누나'와 싸울 준비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P.S. 김남국 대변인은 "훈식이 형(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랑 현지 누나(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한테 추천할게요"로 화제를 모았다. 김 대변인은 이에 앞서 코인 투기 논란으로 2023년 5월 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 이후 무소속으로 지내다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비례 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했고 이를 통해 민주당으로 복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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