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샤가 시진핑의 숙청에 대비하여 체포시 공개하라는 서한이 인터넷에 떠도는데
[최보식의언론=주은식 한국전략연구소장(예비역 육군준장]

장유샤가 시진핑의 숙청에 대비하여 체포시 공개하라는 서한이 인터넷에 떠도는데 이는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중국 시진핑이 군 서열 1위인 장유샤를 숙청한 사실 자체가 확인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 조그만한 북한 김정은과 비교하는 것을 볼 때 진위가 의심되지만 이는 단순한 인사조치나 숙청이 아니라, 시진핑 체제의 불안정성을 드러내는 중대한 사건이다. 우리 국정원은 이럴 경우에 대비하여 대외 정보를 수집하는 데 정확히 가동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시진핑의 잦은 숙청은 그 자신이 권력 기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을 뜻한다. 중국에서 군은 공산체제를 지탱하는 핵심이며, 당의 원천력이다. 이번 사태는 시진핑이 군을 신뢰하지 못하고 오히려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군 내부가 시진핑에게 진정으로 심복하지 않고 있음을 드러내는 징후라 할 수 있다.
중국 군부 내부에는 다음과 같은 흐름이 존재한다고 한다.
첫째, 시진핑 주변 권력 핵심부의 군 인사들조차 시진핑의 비정상적인 3차 연임(2023~2028)에 대해 내심 승복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군의 충성심이 강제적일 뿐, 자발적이지 않음을 보여준다.
둘째, 시진핑의 1인 체제 강화와 장기 집권은 당정 및 군정의 균형을 무너뜨려 난맥상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 내부에서도 이러한 경직된 체제 운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셋째, 4차 연임과 연계된 대만 사태의 발발 가능성은 군 내부에 '승산 없는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넷째, 대만 사태가 실제로 발발할 경우, 실패는 물론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는 시진핑 개인의 권력뿐 아니라 공산체제의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 군 수뇌부 대부분은 이러한 위험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손자는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 위아래가 한마음일 때 이긴다는 뜻)"이라 했다. 그러나 현재 중국군은 시진핑의 정치적 의도와 군사적 현실 사이에서 괴리를 느끼고 있다. 시진핑이 1인 체제를 더욱 강화하여 충성 경쟁을 독려한다 해도, 군이 진심으로 따르지 않고 자신감이 없다면 승산 없는 대만작전을 실행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시진핑이 결국 '몸통없는 머리'로 전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 인민과 관료들 역시 이미 선진 통신망을 통해 세계와 연결되어 있으며, 정보와 가치를 공유하면서 자국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이들은 분별력을 지니고 있으며, 1인 장기체제 하에서 숨막히고 출구 없는 현실을 걱정하고 있을 것이다.
장유샤 숙청은 단순한 권력 유지 행위가 아니라, 시진핑 체제의 불안정성과 군 내부의 불신을 드러내는 사건이다. 군의 충성은 강제될 수 있으나, 전략적 판단으로 승산 없는 전쟁에 대한 두려움은 억누를 수 없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시진핑의 권력 강화가 오히려 체제의 취약성을 노출시키는 역설적 결과를 낳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위 장유샤 숙청 사태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확실하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점에서 참고할 수 있는 점은 다음과 같다.
시진핑의 장유샤 숙청은 군의 충성이 강제된 복종일 뿐 자발적 신뢰가 아니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이는 전쟁 수행 능력의 핵심인 상하동욕이 무너졌음을 의미한다. 한국의 정치군사지도부가 배워야 할 교훈은 분명하다.
군 통수권은 법적 권한 이전에 도덕적·정치적 정당성 위에 서야 한다. 군을 정치적 도구나 인사 실험 대상으로 삼는 순간, 전시 신뢰는 붕괴된다. 장군의 충성보다 중요한 것은 군 전체의 공감과 확신이다. 한국에서 문민통제가 군 무력화로 오해되는 순간, 중국과 같은 불신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중국 군부가 대만 전쟁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단순한 겁쟁이 심리가 아니라, "이길 수 없는 전쟁은 체제를 무너뜨린다"는 전략적 계산 때문이다.
여기서 다음을 명심해야 한다. 지도자의 정치 일정과 군사적 시간표를 분리해야 한다. 안보 위기는 정치적 돌파구가 아니다. 승산 없는 전쟁, 준비되지 않은 충돌은 국가 붕괴의 지름길이다. 특히 한반도에서 감정적 대응·국내 정치용 안보 위기 조성은 절대 금물이다.
중국 사례의 본질은 군이 아니라 정치가 군을 불신하는 체제의 위기이다. 한국이 같은 길로 가면 다음 위험이 발생한다. 장성 인사에 정치적 충성 기준이 개입될 경우, 군사 전문 판단이 정치 논리에 종속될 경우, 합참·작전 판단보다 여론·SNS가 우선할 경우 이는 전쟁 전 패배가 이미 결정된 상태와 다르지 않다.
시진핑 체제의 불안정성은 내부 결속을 위해 외부 갈등을 유혹한다. 대만, 남중국해, 미중 충돌은 모두 내부 위기 전환 전략이다. 중국 내부 위기가 심화될수록 한국은 더 위험한 완충지대가 된다. 한미동맹의 신뢰 약화는 중국의 전략적 유혹을 증폭시킨다. 동맹 균열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 정치 갈등에서 시작된다.
시진핑의 문제는 권력이 강해서가 아니라 권력이 고립되었기 때문이다. 비판이 사라진 체제는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결국 잘못된 전쟁을 선택한다. 권력 분산은 민주주의 가치 이전에 국가 안전장치다. 비판과 토론이 없는 안보정책은 가장 위험하다. 지도자에게 필요한 것은 충성보다 불편한 진실이다.
중국 내부에서도 국민과 관료들은 이미 체제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다. 한국은 이 점에서 훨씬 강한 자산을 갖고 있다. 개방된 정보 환경, 비판적 시민사회, 자유로운 토론구조, 이를 분열의 원인으로 볼 것이 아니라, 전쟁을 막는 최후의 안전판으로 인식해야 한다.
장유샤 숙청은 단지 중국의 사건이 아니라 권력 집중-군 불신-승산 없는 전쟁-체제 붕괴로 이어지는 국가 몰락 경로의 예측도이다. 강한 국가는 충성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신뢰·전문성·절제된 권력·동맹의 일관성으로 유지된다. 이 네 가지가 흔들리는 순간, 한국 역시 "머리는 있으나 몸이 따르지 않는 국가"가 될 수 있다.
장유샤 숙청 사건이 명말 청이 명을 공격 시 최대 장애물인 원숭환을 제거한 것처럼 모략인지 아닌지 여부는 시간이 지나면 점차적으로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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