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라는 일진이 “누가 우리 앞마당에 종이비행기 날렸어? 다 죽여버린다!”라고 으름장
[최보식의언론=박주현 재담 엔터테인먼트 대표]

우리 부선 누님이 출연하시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그 유명한 장면을 기억한다. 뒤통수에 우유팩을 얻어맞은 선도부장 종훈이 교실에 들어와 각목을 휘두르며 외치던 그 써늘한 일성.
“우유팩 던진 새끼 나와!”
그런데 '2026년 대한민국 안보'라는 교실에서 벌어지는 풍경은 그 액션 누아르를 지독한 ‘슬랩스틱 코미디’로 리메이크한 기분이다.
북한이라는 일진이 “누가 우리 앞마당에 종이비행기 날렸어? 다 죽여버린다!”라고 으름장을 놓는데, 정작 덩치 큰 햄버그 형님은 “그거 우리 집 종이 아니야. 우리 집은 그런 종이 안 써”라며 얼버무리다 두들겨 맞는 꼴이지 않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설령 우리가 보낸 게 아닐지라도,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집단이라면 상대의 도발적인 언어와 붕괴 협박에 대해선 “입 험하게 놀리지 마라!”라고 소리쳐야 정상적인 프로토콜이다.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꼴은 애교를 부리는 걸 넘어 아예 주권의 바지까지 스스로 벗어주는 ‘굴종의 런웨이’를 보여주고 있다.
국군 통수권자가 인스타에서 펭귄 부둥켜 안고 ‘뽀정은’ 로맨스 소설을 업데이트하는 동안, 우리 군의 야성(野性)은 이미 ‘절전 모드’를 넘어 중성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사실이다. 하긴 백년 만에 '임오군란 시즌 2'인데 사기란 게 남아 있을 리가.
평화를 핑계로 전방 위병소 경계를 완화하고 군기를 휴면 상태로 돌려놓았으니 설령 겁없는 민간인이 무인기를 보냈어도 확인 할 길도 없는 셈 아닌가? 무능도 이 정도 되면 일종의 경지가 아닐까 싶다.
이제는 적장의 불호령 한마디에도 “우리 기종 아니니까 노여움 푸세요”라며 읍소하는 이 써늘한 유약함.
필자는 이 ‘유체이탈’ 해명이 참으로 유니크 하다 느낀다. 장병들 생필품 예산 2조 원은 빛의 속도로 퇴마해버린 실력으로, 왜 주적의 억지 앞에서는 이토록 자비로운 평화주의자로 변신하는 건가?
일진이 우유 던진 새끼 나오라는데, 반장이 우리 반 우유가 아니라고 뺨맞고 변명하는 순간 그 반의 위신은 땅에 떨어진 거다.
#말죽거리잔혹사, #무인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