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실버벨] 50세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근력이 매년 1~2%씩 감소

[최보식의언론=박정원 객원논설위원(더시그넘하우스 연구소장)]

KBS 생로병사의비밀 캡처
KBS 생로병사의비밀 캡처

낙상은 노인 부상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어느 나라이든지 마찬가지이다.

노인 낙상 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여전히 많은 노인들이 낙상을 경험하고, 부상 또는 사망을 당한다. 낙상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아니지만 낙상으로 인한 사망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작용한다. 

통계청과 통계개발원의 고령자 안전사고 분석에 따르면, 65세 이상 사고‧비의도적 사망 2~3위가 낙상이다. 교통사고‧자살과 함께 항상 상위에 랭크된다. 최근 조사에서는 비의도적 사망 중 1위가 바로 낙상이다. 통계청 보고에 따르면 낙상 사망자 중 60% 이상이 65세 이상이라고 한다. 

낙상이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넘어져서 뼈가 부러져서가 아니라, 한 번 넘어지면 연쇄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낙상으로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 골절을 당했다 하면, 장기간 침상 생활을 해야 한다. 이는 근육이 급속도로 줄고, 심폐기능과 면역력을 약화시킨다. 나아가 폐렴과 요로감염, 심부전, 패혈증 등으로 이어져 수개월 내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다. 

낙상 그 자체가 전체 사망 원인 순위 중에서 상위에 랭크되지는 않지만 노인이 사고로 사망하는 경우에는 그 주요 원인이 바로 낙상인 것이다. 그만큼 노인에게는 낙상이 치명적인 사고인 셈이다. 

미국도 매년 노인 낙상 근절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지만 알면서도 반복되는 현실을 막지 못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거의 1명이 여전히 낙상을 경험하고, 노인 부상 사망의 주요 원인이며, 매년 약 300만 명 이상이 낙상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고 있다고 한다. 

낙상 예방을 위해 균형 운동, 근력 운동, 가정 안전 수칙 개선 등 다양한 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지만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볼 때, 낙상은 어떤 경우에도 발생하고 주의하는 수밖에 없다고 봐야 한다. 

30대부터 파워가 약해지고, 50세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근력이 매년 1~2%씩 감소한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파워는 매년 최대 3~4%까지 더 감소할 수 있다. 근육을 사용하지 않으면 더욱 빠르게 감소한다. 전문가들은 “근육은 힘 요소를 잃기 전에 속도를 먼저 잃는다”고 지적한다. 

이동은 힘과 속도, 두 가지에 의존한다. 노인의 경우, 균형을 잡고 낙상 예방을 고려할 때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낙상 위험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는 실제로 걷는 속도와 빠른 반응 속도이다. 근육이 충분히 빠르게 대처하는 힘이 된다면 다리를 뻗어 넘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파워는 빠르고 폭발적인 움직임을 주도하는 속근 섬유에서 비롯된다. 이 섬유는 지구력을 뒷받침하는 지근 섬유보다 나이가 들면서 더 빨리 감소한다. 이 섬유들을 보존하려면 의도적으로 훈련을 해야 한다. 

폭발적인 속도는 신경계에도 영향을 받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뇌는 근육과 소통하는 효율이 떨어진다. 60세가 되면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의 거의 절반을 잃게 된다. 신경이 사라지면 근육도 죽는다. 신호 전달이 느려진다는 것은 한때 자동적으로 움직였던 빠른 걷기나 계단 오르기, 넘어졌을 때 몸의 균형을 잡는 것에 대한 움직임도 더 많은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워 트레이닝도 의식적인 노력에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파워 트레이닝은 일상생활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레크리에이션 스포츠, 하이킹, 댄스, 아이들과 함께하는 놀이 등에서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권한다. 

집에서 빠른 템포의 바디웨이트 스쿼트도 추천한다. 레벨을 조금 더 높이고 싶다면 계단 오르기와 같은 기능적 동작도 좋다. 의자에 앉아 10~12회 정도의 빠른 앉았다 일어서기 운동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발꿈치 들기나 무릎 굽혔다 펴기, 엉덩이 근육 운동 등도 도움이 된다. 

낙상 예방을 위해 가장 쉽고 직접적인 방법은 넘어지는 법(낙상법)을 배우는 것이다. 낙상 사고에 필요한 단 하나의 기술은 없다. 실제 사고에 적응하는 근육 기억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낙상은 매번 다르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넘어지는 느낌이 드는 순간, 가장 좋은 방법은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무게 중심을 낮춰 그냥 넘어지는 것이다. 허리나 배꼽을 땅에 더 가까이 대는 것처럼 자세를 낮춰야 한다. 무릎과 엉덩이를 구부리는 자세를 의미한다. 

노인들의 낙상 연구 실험에 따르면, 노인들은 넘어질 때 머리를 부딪힐 확률이 다른 연령보다 3배나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따라서 넘어질 때는 자세를 낮춤과 동시에 턱을 가슴 쪽으로 당겨 두개골 뒤쪽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넘어질 때 본능적으로 바로 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팔을 쭉 뻗는다. 이렇게 뻣뻣하게 뻗은 상태로 착지하는 것은 손목과 팔뚝 골절의 주요 원인이 된다. 팔꿈치는 부드럽게 하고 팔은 살짝 구부린 채 쭉 뻗지 않고 몸통 쪽으로 당겨야 한다. 상완 근육처럼 넓은 부위가 초기 충격을 흡수하도록 하라고 권한다. 

넘어지는 가장 나쁜 방법 중 하나는 엉덩이나 어깨처럼 한 지점에 모든 체중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집중된 힘은 골절 위험을 훨씬 높이기 때문이다. 더 안전한 방법은 그 충격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산시키는 것이다. 

넘어질 때는 몸을 회전하여 옆구리나 엉덩이처럼 넓은 면을 따라 바닥에 닿도록 해야 한다. 그 추진력에 맞춰 엉덩이 뒤쪽이나 어깨를 따라 부드럽게 구르면 충격이 한 부위에 집중되지 않는다. 일종의 구르기 동작이 부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근력이 더욱 필요하고, 낙상 예방을 위해서라도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 바로 노인 직간접적 주요 사망 원인이 되는 낙상 예방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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