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거듭되던 중, 예전에 내가 인솔하는 단체미팅에 참가해서 등산을 같이 했던 한 남성이 떠올랐다

[최보식의언론=이성미 선우 커플매니저]

한번 보면 잊히지 않을 정도의 미인이 있었다. 집안도 부유했다. 무슨 사연인지 본인은 한사코 결혼을 안 한다고 했는데, 어머니가 애원해서 겨우 마음을 바꿔 맞선을 보기 시작했다.

여성이 워낙 미인이다 보니 남성들 호응이 좋았고, 그녀만 오케이하면 만남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어떤 상대를 추천해도 그녀는 시큰둥했다. 처음엔 눈이 높다고 생각했다.

어렵게 만남이 이뤄져도 매번 남성의 애프터를 거절하는 일이 반복됐다.

“혹시 독신을 생각하시는 건가요?”

“.. 아녜요. 이젠 마음을 바꿨어요.”

“그럼..저희가 추천해드린 남성들 조건이 마음이 안 드세요?”   

“그건 정말 아녜요. 과분한 분들 소개해주신 거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매번 결과가 안 좋아서요. 제가 알아야 할 부분이 있는지 해서요.”

그녀는 한숨을 쉬며 잠시 고민하는 눈치였다.

“제가 사실 빛 좋은 개살구예요...”

그녀가 털어 놓는 가정사는 외적인 조건과는 정반대로 매우 불우했다. 준재벌급 재력을 가진 아버지는 난봉꾼이었고, 결혼생활 내내 어머니를 폭행하고, 자식들을 홀대했다.

그래서 그녀는 아버지 같은 남자를 만날까봐 연애도 거의 하지 않았고, 결혼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다.

“전... 사실 조건 같은 거 상관 없어요. 그게 무슨 소용이예요? 우리 엄마는 부자 남편 만나 평생 불행했는데요. 남들한테 보여주는 인생을 살았어요. 전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난 그녀의 생각에 공감했다. 그래서 더 고민이 컸다. 재력, 외모, 이런 조건이라면 거기에 맞는 사람을 찾으면 된다. 하지만 그녀는 좋은 성품과 건강한 가치관을 가진 남성을 만나야 하는데, 사람의 마음을 확인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고민이 거듭되던 중, 예전에 내가 인솔하는 단체미팅에 참가해서 등산을 같이 했던 한 남성이 떠올랐다. 그는 산행 내내 뒤처지는 사람들을 돌보고, 뒷풀이에서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던 사람이었다.

50대에 사별하신 홀어머니를 모시는데, “자식이 부모 모시고 사는 게 왜 결혼의 걸림돌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자신과 생각이 같은 사람이 어딘가는 있을 거라고 말하던 그 모습을 떠올리자 그때 느꼈던 흐뭇한 감정이 되살아났다.

근 1년 만에 남성에게 연락을 해보니 아직 사귀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제가 너무 아날로그적이라서 그런가 봐요. 센스도 없고, 멋도 없고..”

“그런 걸 다른 표현으로 진국이라고 하죠. 진국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여성이 왜 없겠어요?”

이렇게 운을 떼며 그녀에 대해 얘기했다. 조건보다는 마음이 넓은 사람, 딱 그 남성을 그녀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여성에게 남성의 온기와 올바름에 대해 얘기했고, 그녀는 만나보겠다고 했다. 

그게 몇 달 전 일이다. 남녀관계는 불이 붙으면 급속도로 진행되는데, 그녀는 워낙 오랫동안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았기 때문에 그 남성을 받아들이기까지는 스스로 극복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남성에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녀를 기다려달라고 얘기했다. 나도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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