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논리, 같은 방법으로 박근혜, 윤석열 대선도 '부정선거'라면 뭘 어쩌자는 거냐

[최보식의언론=한정석 강호논객]

SBS 화면 캡처
SBS 화면 캡처

이번 비상계엄 소동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부정선거 확신론자'라는 점이 놀랍다. 

그러니 이해가 된다. 왜 그의 통치 행위들에 그렇게 희한한 판단들이 많았는지.

부정선거론자들의 특징은 자신을 객관화하기를 거부한다는 점이다. 자기가 믿는 바가 참인지에 대해 먼저 반대자의 주장과 논리를 파악하고 그게 반론되는지를 검토해 보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전투표 지지자들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거의 5:5인데 결과는 모조리 국민의힘이 지는 결과로 나왔다.'

이런 주장이 있다면 검사일 경우 진짜 '팩트'가 그런지 찾아서 확인해 보는 게 정상이다. 윤 대통령이 이런 기초 논리법도 체화되지 않았다면 도대체 검사 일을 어떻게 한 것일까.

본인 캐릭터가 그렇다 쳐도, 대통령이 된 다음에도 정말 그런 의문이 있었다면 왜 이 문제를 정밀하게 조사해 보려 하지 않았을까.

윤석열에게는 희한하게도 초월성을 신봉하는 그런 면이 있어서 어떤 '필'로 확신을 가졌다면, 세상이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다. 만일 그 반대되는 현상이 있다면 그 현상을 없애야 하는 것이다. 

정치인이라면 그런 면이 또 있기는 있어야 하는 것은 맞다. 다만, 진짜 정치인은 어떻게든 그걸 다른 이들로 하여금 믿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 비결은 그걸 믿는 것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 좋은 점을 설득하기 때문이다. 부정선거의 문제는 그걸 믿어서 좋은 점이 무엇이냐에 대한 답이 없다. 같은 논리, 같은 방법으로 박근혜, 윤석열 대선도 '부정선거'라면 뭘 어쩌자는 거냐 말이다.

윤 대통령의 부정선거 아젠다는 본인이 진짜로 믿거나 확신해서는 아닌 것 같다. 그의 관심은 부정선거의 진위가 아니라, 부정선거가 가진 종교적· 맹신적 힘과 로열티였을 것이다. 그것을 자신에 대한 골수 지지 기반과 충성도로 삼을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윤석열은 퍼스낼리티로 볼 때 도박과 같은 것에 빠지기 쉽다. 승부욕이 강하고 자기 확신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런 성격들은 전체적 조망보다는 '이거 한 방'과 같은 것에 쉽게 매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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