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드디어 해냈군요. 오늘 아침 6시부터 스스로 심장이 뛴다고 들었습니다

[최보식의언론=장석영 대한언론인회 회장]

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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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당신이 드디어 해냈군요. 오늘 아침 6시부터 스스로 심장이 뛴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보조 기계를 대형에서 소형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수많은 가족과 친지들께서 중보기도 함에 주님이 응답해주신 것입니다. 기도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시다.

오늘 당신 면회는 아들 차례였어요. 아들은 면회시간이 오후 1시부터인데 점심을 11시 반쯤 대충 들고는 오후 12시쯤에 병원으로 갔습니다. 마음이 급했던 것 같습니다. 오후 1시에 중환자실로 당신을 만나러 들어갔답니다. 마침 의사선생님이 그 자리에 계셨고 선생님은 아들에게 “엄마가 오늘 아침 6시쯤부터 스스로 심장박동을 하기 시작했으며, 심장보조 기계도 소형으로 바꿨다”고 말해주셨답니다.

아들은 너무 놀라고 기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한참 뒤에 감사인사를 드렸다고 했습니다. 아들은 면회가 끝나고 밖으로 나와 차 안에서 한참 동안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감사기도를 드리고 오느라고 집에 도착시간이 늦었다고 했습니다. 아들은 울면서 나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옆에서 공부하던 손녀도, 손자도 기뻐서 엉엉 울더군요.

하나님의 기적!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나는 아들의 말을 들으면서 ‘아멘!’과 ‘할렐루야!’를 번갈아 외치며 어찌 할 줄을 몰랐습니다. 내일 면회 차례가 내 차례인데 벌써부터 왜 시간이 이렇게 늦게 가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아들의 이야기가 다 끝나자 나는 조용히 서재로 들어가서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는 엊그제 병실을 찾아 기도해주신 담임목사님께 메시지로 자초지종을 전했습니다. 목사님은 금방 “할렐루야!! 감사합니다!”를 몇 차례 보내주셨습니다.

여보! 왜 이런 이야기가 있지요. 결혼식 손님은 부모님 손님이고, 장례식 손님은 자녀들 손님이라고요. 그런데 장례식 손님의 대부분은 실상 고인보다 고인의 가족들과 관계가 있는 분들입니다. 이렇게 보면 마지막까지 내 곁에 남는 사람은 가족들이요, 그중에도 아내요 남편입니다.

어제는 앨범을 꺼내다가 우리가 젊을 때 찍은 사진을 보니 대부분 당신이 내 곁에 다가서서 기대 있더군요. 그런데 늙어서 찍은 사진은 내가 당신 쪽으로 몸을 기울여 있었어요. 젊었을 때는 아내가 남편에게 기대어 살고, 나이 들어서는 남편이 아내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서로 여보, 당신하고 부르지요. 왜 그런지 아세요? 여보(如寶)는 ‘보배와 같다‘는 말이고, 당신(堂身)은 ‘내 몸과 같다’는 말이랍니다. 그럼 마누라는 무슨 뜻인지 아세요? “마주 보고 누워라”의 준말이랍니다.

부부는 서로에게 가장 귀한 보배요. 끝까지 함께 하는 사람입니다. 세월이 가면 어릴 적 친구도, 이웃도, 다 곁을 떠나갑니다. 심지어는 자식도 떠나갑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내 곁을 지켜줄 사람은 남편이요, 아내입니다. 내일 기쁜 마음으로 만납시다. 할렐루야!!

#노부부, #사랑, #기적,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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