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아저씨, 어찌 이런 '애물단지'로 전락했나요?

[최보식의언론=오진영 작가]

국민의힘 TV 캡처
국민의힘 TV 캡처

12일 대구에서 열린 합동연설에서 원희룡은 "나라가 중대 범죄혐의자들의 탄핵 위협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자신이 "온 몸을 던져 거대 야당의 탄핵으로부터 당과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절규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은 대통령과 척을 지는 순간, 우리 모두 망한다"고도 했다.

원희룡은 자신을 뽑아줘야 대통령을 탄핵으로부터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한동훈도 자신이 당대표가 되어야 탄핵을 막고 정권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집권당 대표 선거를 둘러싼 가장 큰 관심사가 어느 후보가 당선돼야 대통령의 탄핵을 막아낼 것인가에 집중됐다.

나라의 운명과 국민의 삶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정책 대결은 실종되고 누구를 뽑아야 탄핵을 모면할 것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윤석열 대통령 아저씨.

3년 전에 내가 미친년(?)처럼 정권 교체 이뤄달라고 응원했던 대통령 아저씨. 어찌하여 이런 애물단지로 전락하셨나이까.

지난 임기보다 남은 임기가 더 긴, 이제 겨우 집권 3년 차인데 제발 목만 붙어있어 달라고 지지자들이 걱정하는 데드덕이 되셨나이까.

집권당 대표 후보들은 '내가 국민을 지키겠다'고 호소하며 표를 달라고 해야지 왜 '내가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뽑아달란 소릴 하나.

민주당의 최고위원 후보라는 인간들도 '이재명을 사법 리스크로부터 지키겠다'고 충성 경쟁하고 자빠졌다.

대체 이 나라에서는 왜 정치인이라는 인간들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자기네 우두머리를 잘 지키는 걸로 경쟁하는가.

당 대표 선거도 국민의 선택이다. 국민이 선택한 당대표에게 대통령이 맞춰줘야 한다. 대통령에게 잘 맞춰줄 당대표가 누구인지 봐가며 뽑으라는 식의, 대통령실과 마찰 일으킬 당대표는 안 된다는 식의 ‘공포 마케팅’은 곤란하다.   

대통령이 TV에 나와서 와이프의 명품백에 대해 "박절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을 때 고작 이런 사람을 응원하고 지지했었다는 사실이 참담했었다.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휘두르는 강직한 원칙주의자인 줄 알았는데 자기 식구 허물 앞에서 흐물흐물 관대해지는 평범한 사내에 불과했다.

그렇기는 하지만 윤 대통령이 무사히 임기를 마치시기 바란다.

윤통이 탄핵당할 만큼 잘못한 일이 없다.

잘못한 일이 없는데 탄핵하자는 민주당이 ‘잡놈의 새끼들’이다.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대통령실은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니 당정관계 말고 정책으로 승부들 하시라"고 말해줬으면 좋겠지만, 지금까지 지켜본 바에 따르면 그럴 것 같지는 않고.

그저 바라옵기는 차기 당대표로 선출될 후보에게 행여 맺혔던 마음이 있더라도(지금으로서는 그렇게 될 확률이 높다) 절대 삐걱대는 모습 보이지 마시길.

“보수 정당 지지하기가 극한 직업”이라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인 지지자들 마음 더 이상 조마조마하게 하지 마시기 바란다.

국민의 선택한 당 대표를 존중하시기를 바란다.

설마 그 정도의 감은 있고 머리는 돌아가는 분일 거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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